금산사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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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

인생에 한 번은 꼭, 사찰 가이드

오대산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 (강원도 평창군) – 5대 적멸보궁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 – 조계종 25교구 본사

용덕사 (용인시 처인구)

용주사 (경기도 화성군) – 조계종 3교구 본사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은성사 (경기도 용인시)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조계종 3교구 본사

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화운사, 다시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1교구본사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0교구 본사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은해사 (경상북도 영천시) 조계종 10 교구본사

동화사 (대구 광역시 동구) 조계종 9교구 본사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 조계종 11교구 본사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조계종 제15 교구본사, 불보사찰

봉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산사, 한국의 승지정원

삼막사(경기도 안양시) 서울 4대사찰 – 남쪽

도선사 (서울 강북구) 특별분담사찰

불상과 불전의 종류 – 손모양(수인)과 지물로 구별하는 법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 조계종 5교구 본사

금산사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母岳山)

백제 법왕 원년(599년) 창건, 통일신라 진표율사 중창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미륵전(국보 제62호)은 국내 유일의 3층 통층 법당

남은 시간이 얼마 없겠지. 조급한 마음에 육체적 피로를 무시한 채 길을 떠났다.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아직 방문하지 않은 마지막 교구본사, 김제 모악산 금산사로 출발했다.

김제의 특산물은 대추와 한우라고 했다. 그런데 점심 먹을 식당을 찾다 보니 뜻밖에도 낚지볶음이 유명하다는 걸 알게 됐다.

촌집의 낚지볶음이다.
2인분에 4만 원, 처음엔 다소 비싸다 싶었다. 밑반찬도 많았고 맛도 좋았는데, 특히 신선한 낚지를 매콤달콤하게 볶아낸 낚지볶음은 그릇을 비우고 나니 그 가격이 오히려 적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의 끝자락이었지만 날은 여전히 뜨거웠다. 해가 좀 더 기울 때까지 근처 카페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헤이, 그라운드.
요즘 지방의 카페들은 맛도 분위기도 서울보다 나은 경우가 많다. 넓직한 공간과 빼어난 조경, 서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여유다.

오후 4시쯤 금산사에 들어섰다. 습하고 뜨거운 날씨 탓에 티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을 지경이었다.

금산사의 국보, 미륵전이다.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겉으로는 3층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법당 안에, 무려 10미터가 넘는 미륵불상이 모셔져 있다. 밖에서는 그 하반신만 겨우 올려다볼 수 있을 뿐이다.

지난주 다녀온 법주사 팔상전처럼, 미륵전 역시 오랜 시간을 견뎌온 흔적이 역력했다. 시간은 모든 것을 낡게 만들지만, 그 압력을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인간은 그런 감동을 줄 만큼의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경내에서 스페인에서 온 관광객들과 짧은 인사를 나눴다. 이 건물이 1700년 전에 만들어진 걸 아느냐고, 주로 석재로 지어진 서양의 건축물과 달리, 동양의 고건축물은 나무로 지어진 경우가 많은데 그게 놀랍다고 했다. 남은 시간도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서로 빌어줬다.

대적광전이다.
무려 5구의 불상과 6구의 보살상이 나란히 모셔져 있었다. 모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렇게 많은 부처님 앞에 앉아 있으려니, 똑바로 살지 못하는 중생을 측은하게, 또 어딘가 괘씸하게 내려다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방등계단과 나한전, 적멸보궁까지 여러 문화재를 둘러보는 사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미륵전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잠시 쉬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비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 그것도 참 오랜만이었다.

김제에는 평야 한가운데 작은 서점이 하나 있다. 온 김에 들러보기로 했다.

오느른 책밭.
전직 PD가 만든 이 작은 서점은 “이렇게도 살아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이제는 김제를 찾는 이들의 필수 코스가 된 듯했다. 이런 서점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아마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남긴 메시지 하나하나에서도 긴 여운이 남았다.

삶이란 대체 어떤 것일까.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그저 시간을 견디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되지 못한다면 — 결국 마음이 가는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답에 가까운 게 아닐까.

사찰기행

법주사 (충청북도 보은군) – 조계종 5교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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