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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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기행

인생에 한 번은 꼭, 사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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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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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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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화운사, 다시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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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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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산사, 한국의 승지정원

삼막사(경기도 안양시) 서울 4대사찰 –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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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과 불전의 종류 – 손모양(수인)과 지물로 구별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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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 천태종 구인사 직할 사찰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길 73 (북한산 삼각산 자락)

1011년 고려 현종이 창건. 왕위에 오르기 전 목숨을 구해준 진관대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터에 대가람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진관사라 명명 이후 고려 왕조 내내 여러 임금의 각별한 보호와 지원을 받은 왕실 원찰

대한불교 조계종 제1교구 본사 조계사의 말사

2009년 칠성각 해체 복원 중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숨겨둔 태극기와 1919년 발행 독립신문 등 20점 발견. 2021년 보물 제2142호로 지정 — 우리나라 사찰에서 발견된 유일한 일제강점기 태극기

서울 근교 4대 명찰 — 동쪽 불암사, 남쪽 삼막사, 북쪽 승가사, 서쪽 진관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조계사를 들렀던 날, 모처럼 서울에 온 김에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진관사였다.

불광동 불주먹은 거짓말

은평구로 접어드는 길에 불광동을 지나게 됐다. 불광동 하면 영화 속 조연 악당들이 주로 서식하는 동네 아닌가. 불광동 불주먹, 불광동 휘발유, 불광동 쌍칼. 그런데 막상 지나쳐보니 현실의 불광동은 달랐다. 아파트 대신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골목마다 들어차 있었다. 사진 찍으며 천천히 돌아보고 싶은 동네였다.

은평구에는 새롭게 조성된 거대한 한옥마을도 있었다. 많은 외국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한옥 지붕이 주는 그 독창적인 예술작품 같은 느낌, 외국인의 눈에도 그게 보이는 모양이다. 나도 충분히 이해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길

진관사 입구는 뜻밖에도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찾는 사찰이었다. 돌아갈까 하고 차를 돌려 내려 가는 길에 신도 전용 주차장으로 빠지는 샛길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이지 아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길이었다. 조용히 빠져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작은 행운이었다.

주차장에서 사찰까지 걷는 길이 호젓했다. 등산객들도 많이 거쳐가는 길인 듯 했다. 북한산 자락의 나무들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면서, 그냥 돌아갈 뻔했다는 생각에 조금 아찔했다.

현종을 구해준 진관대사

진관사의 이름은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승려 진관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현종은 즉위 후인 1011년, 진관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신혈사 자리에 대가람을 세우고 대사의 이름을 따 진관사라 했다. 이후 고려 왕조 내내 여러 임금이 친히 행차해 재를 올리고 시주를 내릴 만큼 각별한 보호를 받은 절이다. 왕이 목숨 빚을 갚아 지은 절. 그 내력 하나만으로도 이미 범상치 않다.

진관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뜻밖의 역사였다. 2009년 칠성각을 해체 복원하던 중 내부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낡은 천 보따리 하나가 나왔다. 풀어보니 태극기였다. 가로 89cm, 세로 70cm의 그 태극기 안에는 1919년에 발행된 독립신문 등 20점이 함께 싸여 있었다.

태극기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한 것으로, 왼쪽 윗부분이 불에 타 손상돼 있었다. 이 태극기를 칠성각에 숨긴 인물은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으로 추정되며, 당시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비밀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평온한 얼굴의 사찰 안에 이런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칠성각 앞에 잠깐 멈춰 섰다.

다음에는 불암사, 삼막사, 승가사

진관사는 서울 근교 4대 명찰 중 하나다. 동쪽의 불암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의 승가사, 그리고 서쪽의 진관사. 그냥 돌아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나머지 셋도 이제 하나씩 시간을 내봐야겠다.

사찰기행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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