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This entry is 8의 29 in the series 사찰기행

사찰기행

인생에 한 번은 꼭, 사찰 가이드

인생에 한 번은 꼭, 사찰 가이드

오대산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 (강원도 평창군) – 5대 적멸보궁

오대산 중대 사자암 적멸보궁 (강원도 평창군) – 5대 적멸보궁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법륜사 (경기도 용인시)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 – 조계종 25교구 본사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 – 조계종 25교구 본사

용덕사 (용인시 처인구)

용덕사 (용인시 처인구)

용주사 (경기도 화성군) – 조계종 3교구 본사

용주사 (경기도 화성군) – 조계종 3교구 본사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

각원사 (충청남도 천안시) 조계종 직할교구 사찰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수덕사 (충청남도 예산군) – 조계종 7교구 본사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조계종 3교구 본사

신흥사 (강원도 속초시) 조계종 3교구 본사

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화운사 (용인시 처인구)

은성사 (경기도 용인시)

은성사 (경기도 용인시)

화운사, 다시

화운사, 다시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조계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조계종 총본산 직할교구 본사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서울 4대 명찰 (서쪽)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향일암 (전라남도 여수시)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1교구본사

송광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1교구본사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0교구 본사

선암사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종 20교구 본사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부석사 (경상북도 영주시) 해동화엄종찰: 빛과 그림자 사이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고운사 (경상북도 의성군) – 조계종 16교구 본사

은해사 (경상북도 영천시) 조계종 10 교구본사

은해사 (경상북도 영천시) 조계종 10 교구본사

동화사 (대구 광역시 동구) 조계종 9교구 본사

동화사 (대구 광역시 동구) 조계종 9교구 본사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 조계종 11교구 본사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 조계종 11교구 본사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조계종 제15 교구본사, 불보사찰

통도사 (경상남도 양산시) 조계종 제15 교구본사, 불보사찰

봉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산사, 한국의 승지정원

봉정사 (경상북도 안동시) 산사, 한국의 승지정원

삼막사(경기도 안양시) 서울 4대사찰 – 남쪽

삼막사(경기도 안양시) 서울 4대사찰 – 남쪽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소백산(小白山) 백자동 계곡

1945년 상월원각대조사(上月圓覺大祖師)가 칡덩굴로 얽은 초암에서 창건

1967년 천태종 중창, ‘억조창생 구제중생(億兆蒼生 救濟衆生)’을 원력으로 삼음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

1만여 명 동시 수용 가능한 5층 설법보전(說法寶殿) 등 50여 동, 동시 수용 인원 5만 6천 명

사진으로 먼저 접한 구인사는 꽤 강렬한 인상이었다. 깊은 계곡을 가득 메우듯 들어선 거대한 건물들, 겹겹이 쌓인 처마와 지붕들이 마치 계곡에 잠든 용처럼 길고 장대하게 이어지는 풍경. 인스타그램에서 볼 때는 웅장하면서도 어딘가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 기대를 품고 소백산 자락 백자동 계곡 안으로 들어섰다.

구인사 (충청북도 단양군)

기대와 다른 첫인상

그런데 막상 발을 들여놓으니, 사진 속 구인사와 실제 구인사는 꽤 달랐다.

계곡 양쪽을 빼곡히 채운 건물들은 대부분 기도실이나 대중 생활공간으로 쓰이고 있었다. 흔히 산사에서 느끼는 경건한 불전의 분위기보다는, 다닥다닥 붙은 연립주택을 연상시키는 실용적인 느낌이 강했다. 수행 공동체를 위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가 전통 산사에서 기대하는 고요함이나 엄숙함은 찾기 어려웠다.

1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는 사실이 이 공간의 성격을 잘 설명해준다. 구인사는 처음부터 참배와 명상의 공간이기에 앞서, ‘애국불교·대중불교·생활불교’라는 3대 지표를 내건 대중의 수행 도량으로 설계된 곳이다. 그러니 이 건물들은 그 철학의 물리적 표현이기도 하다.

설법보전 — 어색함과 위엄 사이

긴 계곡을 따라 안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설법보전을 만나게 된다. 일반 사찰의 대웅전 격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불, 좌우에 대세지보살과 관세음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그런데 법당은 5층에 있고 나머지 1~4층은 수행처와 기도실로 쓰인다.

처음엔 이 구조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단아한 단층 불전에 익숙한 눈으로 보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만나는 법당은 어딘가 사찰답지 않다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만 명이 함께 예불을 올리는 공간을 땅 위에 평평하게 지어낼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전통의 형식보다 기능과 규모를 택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구인사를 있는 그대로 보기

구인사는 조계종 사찰과는 다른 문법으로 지어진 곳이다. 천태종은 ‘회삼귀일(會三歸一)’과 ‘삼제원융(三諦圓融)’의 천태교관 구현을 종지로 삼으며, 그 정신은 소수의 수행자가 아닌 대중 전체를 향해 있다. 계곡을 가득 메운 건물들도, 층층이 쌓인 설법보전도, 따지고 보면 그 원력의 크기에 맞게 지어진 그릇이다.

기대했던 고요한 산사의 풍경과는 달랐지만, 그 차이 자체가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가장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한 종파가 한 시대에 이만한 도량을 일구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충분히 압도적인 구인사였다.

사찰기행

직지사 (경상북도 김천시) – 조계종 8교구 본사 마곡사 (충청남도 공주시) 조계종 6교구 본사

Similar Posts

  • 5천만원

    5천만원이란 돈은, 당연하겠지만 5천원 버는 일의 만배 정도 어려운 일이야. 마인탐정 네로우. 관련된 글: 충무 가는 길 제주도 일주 로드런 체 게바라 서거 38주년 가슴에… 초설기념 모발염색 새해인사. 2003 가고 2004 오고. Wish List 대공개~ LongTimeNoSee로 강등된 사람들?

  • |

    간단하게 삶을 약간 개선하는 100가지 방법

    가디언에서 재밌는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 100 ways to slightly improve your life without really trying 아주 간단한 영어라 크롬의 번역 기능만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중 동의하는 몇개에는 표시를 해두었다. 그리고 7번 제안을 바로 실천하여 오늘 히아신스 구근 2개를 맥주잔에 기르기 시작했다. 모종에 담긴 구근을 꺼내 흙을 털고 깨끗하게 씻어 적당한 용기에 담가두면 2-3개월 내에…

  • HDR로 보는 튀르키예

    This entry is 8의 29 in the series 사찰기행

    This entry is 8의 29 in the series 사찰기행 튀르키예 10일의 기록: 동서양이 만나는 땅을 걷다 튀르키예 여정의 시작 경계의 도시, 이스탄불 괴뢰메, 첫째 날 – 테마파크 같은 마을 느긋함을 먹는 시간, 카흐발트 괴뢰메, 둘째 날 – 일출과 그린투어 괴뢰메 셋째날 – 벌룬투어와 우치사르성 사프란볼루 첫째날 – 그림 속의 집으로 샤프란볼루 둘째날 – 고양이가 안내한…

  • 꽃피는 봄이 오면

    大暑.더위 덕에평일보다 일찍 일어나 버린 탓에계획에 없이 주어진 여유분의 시간 때문에쓰레기를 버리고 밥을 하고 청소를 하는 잔일을 한 이유로어느 새 옷이 젖을만큼 땀이 나 버려서.차가운 샤워. 그리고 정말 오래간만에음악’만’을 들었다. ‘꽃피는 봄이 오면 – BigMamaKing’ BMK 2집 – Soul Food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웨딩 촬영을 하다 반성 이상은, someday…

  • 강철의 연금술사

    강철의 연금술사 (Full metal Alchemist) 공식 홈페이지 : http://www.sonymusic.co.jp/Animation/hagaren/사람은 뭔가를 희생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필요로 한다.그것이 연금술에서의 등가교환의 원칙이다.그 무렵 우리들은,그것이 세상의 진실이라고 믿고 있었다.—————–이 애니메이션의 흥미로운 전제는,연금술이등가교환의 과학이라는 것.그래서 수소와 종이를 연성하기 위해서는, 나무와 물이 필요한 것이다.금지되어있는 연금술은…인체연성과 황금연성.규소 400g, 인 25g, 물 200g…사람의 신체를 연성하기 위해서…

  •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편적인 가치

    두어달 전 부터 건담 애니메이션을 시대별로 이어보는 중이다. 20여년간 만들어진 모든 작품을 모아 본다는 것이 쉽지는 않아서 가끔은 주의력을 잃고 틀어놓기만 할 때도 많다. 역시나 초회차 작품이 보기 좋았는데, 옛날 방식의 거친 셀 애니메이션이 추억을 살려주었고 감독의 반전 의도도 잘 섞였다고 생각한다. 뒤이은 몇편의 시리즈에서는 발전적인 면도 있으나 심하게 잔인한 경우도 많고 유머와 진지함을 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