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안희정

입법부와 행정부가 함께 조화로운 정치를 한다는 발상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2017년의 현실 위에서는 유약할 뿐만 아니라 아군을 사분오열시키는 위태로운 발언이다. 안희정은 대연정으로 자신의 어설픔을 드라내고 말았다.

Similar Posts

  • 선을 봐서 결혼하느니, 강아지랑 살겠어

    현실을 무시한 이상적인 발언이고 개념이라는 거 잘 안다. 1. 선을 봐서 결혼하느니, 강아지랑 살겠어! : 결혼이 단순히 같이 사는 것 이상의 어떤 특별한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아직도 저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 즉, 결혼은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는 의미있는 인연 같은 것이다. 그런고로 결혼을 목적으로 낯선 두사람이 만나는 ‘선’은 주객이 전도된 우스꽝스런 행위라는 것. 이상적인…

  • |

    설국, 그와 무관한 싱글 소설에 대한 단상

    바나나의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를 하루 반만에 끝내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시작했다. 참고로 바나나 소설집의 후반부 몇작품은 매우 수준 낮은 작품들로 채워져서 시간낭비를 하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고, 글을 짜낸 티가 역력하여 글 쓴이와 읽는 이의 피곤함이 극에 달한다. 그 즈음에 소설 책도 음반처럼 싱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이른바 싱글 소설소설 13여개가 8000원이니까, 그 10쪽짜리…

  • 년도가 바뀐다는 것

    오래 전 (그 당시에는 국민학생이라고 불리웠던) 초등학생 시절에는 해가 바뀐 것을 깜빡하고서는 관습대로 이전 연도를 기입하는 일이 매우 잦았던 기억이 난다. 겨울 방학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매일 매일 그날의 숙제와 일기를 마치겠다며 의욕을 보이던 때였고, 크리스마스에 연말까지 겹쳐 일기의 소재도 풍족하던 때였지만 일기 만큼은 큰 변화 없이 전일과 반복되지 않는 정도에서 타협했었다. 그러던 것이…

  • 혁명적 엘리트

    베트남 곳곳에서 휘날리던 공산당기는 내게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킨다.현재형인 이유는, 죽었다고 소멸했다고 생각한 공산주의 국가가 여하튼 살아남아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사실 베트남은 경제 체제로서의 공산주의라기보다는 국가 운영 체제로서 공산주의(혹은 사회주의)가 적용된 상태이기는 하다. 일찌기 레닌이 혁명의 3가지 요소를 정의한 적이 있었다. 대단한 것 같지만, 한알의 밀알이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는 지극히 당연하고…

  • 꿈

    요즘 들어 생생한 꿈을 꾸는 일이 잦아졌다. 오늘 새벽에도 그랬는데 그 때 만일 눈을 떴더라면 이미 훤히 밝은 밖을 내다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꿈에 작은 할아버지가 나왔다. 할아버지도 아니고 작은 할아버지라니. 작은 할아버지 댁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의 몇개월을 보낸 기억이 있다. 아저씨와 고모들이 끔찍히도 나를 아껴준 것은 잘 알고 있고 날 위해 보송보송 토끼풀을 말려준…

  • 활동가

    김규항님의 글은 조금의 굴곡도 허락하지 않는 날카로운 직선이다. 그의 글은 나의 글과는 다르지만 읽는 맛이 있다. 돌리지 않고 요점을 향해 바로 치고 들어가는 매서움.“활동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얼마나 진중하고 얼마나 무거운 단어이던가. 그래서 또 얼마나 동경하며 두려워했던 단어인가. 그러나 이제 더이상 내 주위에 ‘활동가’는 없다. 관련된 글: Akiko Hatsu – 꿈 그리고 환상 禁酒 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