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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남해에 다녀왔다.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내가 이성복 시인을 처음 읽었던 것이 아마도 대학교 1학년이나…

  • 충무 가는 길

    7/31/15:30날은 무척 덥다.달랑 옷가지 몇개만 든 배낭이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다 버리고 오자. 7/31/16:30What the hell! 왼쪽,새디스트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남자와 여자는 계속해서 서로를 괴롭히고 있고 오른쪽,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찡찡대는 꼬마녀석, 앞엔 엉덩이를 들이미는 입석의 아줌마. 아이들은 싫다. 7/31/20:00길이 많이 막힌다.느리다. 느림에 익숙하지 못하다. 느림에 익숙하지 못해 불안하다….

  • 거제, 따뜻한 겨울 바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가장 큰 힘이 되주었던 친구이자, 선배이자, 형인, 옥세진.그 형이 살고 있는그리고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내려가야겠다고 맘 먹었던거제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겨울바다, 그것도 남해의…결혼식에도 찾아가지 못했던 불충이 어떻게인들 지워지겠으랴마는힘들게 고른 선물(비키의 추천으로 전동칫솔을 샀는데, 신혼에 잘 들어맞는 선물이다)을 사들고 맘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 첫째날 12/12 pm.09:001년간 한팀에서 지지고 볶던 오정아씨의 퇴사를…

  • 이세돌, 2연패

    어제와 달리 이세돌은 평온하고 변화 없는 포석을 이어갔다. 마치 변화의 여지를 줄이려는 듯. 그러나 끝내 패하고 말았다. 사이버 넷이니, 기계의 공습이니 하지만,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렇게 화제가 되는 대국인데도 복기를 할 수 없다는 점. 당신의 이 수는 어떤 의미였는가? 나는 이렇게 두고 싶었는데, 이것이 실수였나? 승패를 나누는 게임이지만, 그것을 초월한 어떤 것이 있는 게임이었는데, 알파고가…

  •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 볼까?

    대한민국에서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성향의 차이를 가치의 차이로 인식하는 사람들.게다가 그런 부류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정말로 상상하기 힘들만큼의) 경직성과 무례함, 그 때문에 입을 다물고 먼 산을 바라본 경험이 한두번이 아닌 탓이다.내가 만일 “대한민국의 모든 파업은 옳다”라고 주장한다면, 난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일까? 2005년 7월.아직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파업은 옳다. 관련된 글:…

  • 주5일 근무 시작~ 호암 미술관 가다.

    2004년부터 주5일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번째 휴일인 1월 3일 토요일,느즈막히 일어나 용인의 미술관 ‘희원’을 찾았습니다.부르델의 거대한 조각들이 보고 싶어진 것이지요. 이번 나들이는 오랜만에 날다양과 함께 했습니다. 미술관 입구…푸른 하늘을 가르는 녹죽의 그 시원한 느낌을 담고 싶었는데, 이렇게 밖에 안 나옵니다. 사진도 예술이어서 범인의 접근은 쉽사리 허용하지 않습니다. 본관에서는 때마침 명품 전시회(이런 속물스런 네이밍!)가 진행 중이었는데,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