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Network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기사.
저커버그 이 한마디가 페북을 ‘악마’로 만들었다.
옮겨 적으면서도 기사 제목에 대해서는 감탄하게 된다. 현재의 이슈를 ‘악마’로 정의하면서 그 책임이 저커버그에게 있는 양 몰아가는 자극적인 제목이다.
140자의 혁명이었던 트위터, 체크인과 메이어로 아직 남아있는 포스퀘어, 인스타그램. 나도 한 때는 이런 서비스를 통해 나의 24시간을 모두 노출한 적이 있었다.
순간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모두 기록하고 그것을 타인과 공유하여 서로의 영감을 주고받는 라이프 로깅.
일부 흔적들은 아직 이 블로그에도 남아있지만, 실시간 라이프 로깅은 생각보다 깊이가 없었다. 기록을 다시 돌아보는 일이 거의 없었고 기록 자체에 집중하게 되면서 본질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점에 새로 도착하면 체크인을 해야 하고,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 지 리뷰를 살펴보고, 요리의 향과 모양새에 집중하기 보다는 사진 찍고 트위터에 올리느라 바빠지는 것 말이다.
그리고 자주 접하게 되는 개인 정보 유출과 SNS 때문에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보게되면서 나는 계정을 폐쇄하거나 나만 볼 수 있도록 권한을 변경했다. 그것은 업무용이거나 정말로 개인의 기록을 보관하기 위해서이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주제의 콘텐츠를 살펴보는  용도였다.
퍼거슨 감독의 명언도 있지만, 타인의 삶을 들여다 볼 시간이 있다면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Similar Posts

  • 부모의 길

    부모의 길은 참으로 험난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좋겠다고. 지난 주말에 둘째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추운 날 몸을 풀지 않고 꽁꽁 언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넘어졌는데 그만 팔이 부러졌습니다. 팔이 부러져 수술을 앞둔 아들을 바라보는 것은, 측은하고 안된 마음, 그런 것이었습니다. 입원 일정은 3박 4일이었고 누군가는 식사를 챙겨야 하니 어머니께서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며칠 간의…

  • 남북정상회담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일이 내 생에 벌어지리라고는 상상한 적 없었다. 마치 통일처럼 아주 먼 훗날에나 가능할 거라고. 한 30년 더 지나면 서로의 이데올로기가 더 이상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희석되고 낡고 바래져 우리 아들들은 남과 북이라는 걸림 없이 오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남과 북이 하나로 연결되어 남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백두산에 오를 수 있고…

  • 겨울, 그 청한 실루엣.

    : 점심시간 양치질을 하고 수도물을 컵에 받아 입에 댔는데, 따뜻한 물이 느껴지는 순간. : 사이드 테이블의 서랍을 열어, 작년에 사용하던 챕스틱을 입술에 바르는 순간. : 점심 먹으러 나간 오후의 하늘에서, 쩡 소리가 들리는 순간.이미 겨울이 시작되고 있었다.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ER Season 1 공동구매 명랑대리가 사준 장미/서울역 안단테 콘 모토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발견한…

  • |

    오징어 실채 볶음

    포장을 안 뜯은 오징어 실채가 눈에 띄어 볶았습니다. 재료 조리 ​오징어실채는 100g 정도를 준비했습니다. 오징어를 실처럼 얇고 길게 썰어 조미간을 해서 그대로 구워 먹어도 감칠맛이 좋은 식재료입니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한입에 집어먹기 좋도록 가위를 사용하여 잘라줍니다. 자르면서 뭉친 것은 가볍게 털어 풀어줍니다. 냉장보관해두었기 때문에 마른 팬에 살짝 볶아 비린맛과 눅눅함을 날려 전처리해줍니다. 예열한 팬에…

  • 집 떠나 사는 즐거움

    이 책은 문학적으로 뛰어나거나 깊은 철학을 담고 있지는 않다. 이제 막 출가해 산사의 생활을 시작해 법보종찰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는 젊은 스님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쓴 글을 모은 책이다. 그 글은 젊은 스님들이 여느 청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출가한 이유, 출가하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고민과 작은 깨달음을 보여주면서 한편 ‘집 떠나 사는 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이탈이 아니라,…

  • 서른 여섯번째.

    서른 여섯번째다.모든 것을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고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다고.옥형은 그 즈음에 이런 얘기를 했지만 막상 내가 겪어보니 좀 다르다.나에게는 스물 여섯번째와 다르지 않은 느낌인데, 마흔 여섯번째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언제나 똑같고 또한 언제나 새롭다.왼쪽으로 기울어져 삐딱한 시선과냉정한 몸가짐논리적인 사고와 기이한 취향.변치 않기를.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웨딩 촬영을 하다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