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결혼과 동시에 정착하여 10년 넘게 살았던 암사동을 떠나 용인으로 이사했다.
막상 떠나오려니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사람 사는 게 다 그런 정이구나 싶은 생각.
분주하게 짐을 정리하고 이사 트럭을 따라 용인으로 와서 전입 신고를 하고 내친 김에 취학 통지서와 전학 통지서도 학교에 제출했다.
몹시 피곤한 하루였다.
여기 저기 쌓아 둔 짐들. 인생의 짐들.

Similar Posts

  • |

    [번역] La Bella Figura: The Italian Way

    스프레차투라에 대해 조사하다 흥미로운 문구를 하나 더 발견하여 관련 글을 하나 번역했습니다. 원문: La Bella Figura: The Italian Way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름다운 인물”로 번역되는 “라 벨라 피구라(la bella figura)”를 좋아한다는 것은 비밀이 아닙니다. 특히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옷을 잘 입는다는 의미입니다.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은 것은 이탈리아인의 공통된 욕망이며, 우리가 어린 시절 빠져들었던 문화의 필수적인…

  • 구름 #이보다더할까싶은더위 #그래도청명 #회상

    생일을 핑계 삼아 식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고 선물을 나눴다. 언젠가부터 가족의 생일은 축하의 자리이기보다는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고 근황을 나누며 조금은 괜찮은 음식을 먹는 자리가 됐다.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웨딩 촬영을 하다 타바스코 핫소스로 만든 닭볶음탕 기록해야 한다는 압박, 써야 한다는 강박 2025년을 돌아본다 제주 4.3 항, 아직…

  • 내 몸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다.

    자꾸 가라 앉는다.조금만 힘이 들어가도 맹렬하게 가라 앉는다. 수영 강습 받다가 마침내는 내 몸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다. 관련된 글: 새해인사. 2003 가고 2004 오고. 민주 노동당 '가입 완료' 참이슬이 최고인 이유 둘째 아들을 위한 두번째 편지 아우라와 현혹 습관 제 44주년 5.18 광주 민중항쟁 역사 기행 및 전국노동자 대회 카츠 테츠야 레시피 #핸드드립 #필터커피

  • 장염과의 싸움: 일주일의 회복 여정

    오랜만에 봉사 활동을 마치고 여유로운 대화를 즐긴 지난 주 일요일 저녁부터였다. 일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 밥을 먹지 못했다. 밥 대신 죽을 먹으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먹는 둥 마는 둥 몇 숟가락 뜨다가 이내 내려놓을 수 밖에 없었다. 일요일 밤에는 미열도 있고 설사가 반복되어 장염인가 자가 진단을 내렸다. 월요일에 증상이 악화돼 신열이 오르고 무력해졌다. 화요일에는 병원에 갔다….

  • 2026.06.10 경주 일상

    불국사에서 오후를 보내고 경주를 좀더 둘러보기로 했다. 시작은 대릉원. 황리단길. 예전엔 몰랐는데 황리단 길에 들어가 보고 싶은 가게들이 많았다. 잘 꾸며진 인테리어와 매력적인 상호. 관련된 글: 불국사 (경상북도 경주시) 조계종 11교구 본사 오늘의 명언 재회 2004년의 마지막 휴일이라고? “Never let your sense of morals get in the way of doing what’s right.” 주말의 명언 타임즈가…

  • 삼성역에서 너구리를 만나다

    야근을 마친 시각이 아마 … 새벽 2시 40분쯤일 겁니다. 피곤한 기지개를 켜고 널부러진 서류들을 대강 정리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 공기가 아주 상쾌해서 심호흡을 몇번 하고 나니 정신은 맑아졌습니다. 몸은 여전히 찌뿌둥한데 말이죠. 이런, 새벽 시간이라 택시는 커녕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낮에는 온갖 자동차들로 가득했을 삼성역 사거리의 10차선 대로가 휑하니 검은 아스팔트를 드러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