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 산문. 2/100 광기와 우연의 역사. 스테판 츠바이크

    역사가 뒤바뀌는 중요하고도 희귀한 그 찰나의 시간,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우스꽝스럽게도 매우 비합리적이고 우연한 사건에 기인한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몇몇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있고 가볍게 흘려 읽기에 좋은 에세이.– 남극에서 얼어죽은 비운의 탐험대장 스콧– 동로마 제국을 정복한 오스만 튀르크의 잔인한 무하마드– 태평양을 처음 발견한 발보아– 대서양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 사이러스 필드등의 이야기는 재미있으나…

  • 1/100. The Goal

    TOC & OPT. 많이 들어는 봤으나 무엇인지 모르는 유명한 어떤 것. 이 책은 일반의 경영학 서적과는 달리현장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인 일반론으로 접근하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가?’,‘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가?’,‘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이 세가지 단순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거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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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문. 곽재구의 포구기행

    막차가 좀처럼 오지 않는사평역의 고적하고 쓸쓸한 풍경을 기억한다면포구 기행은 또 새롭다.그가 거친 몇몇의 포구는 나도 거친 적이 있으나 감상은, 다르다.충분히 묵언한 후에 좋은 말이 나오는 것은, 같다.재즈가 흐르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큼직한 사진기를 들이대는곽재구의 모습은 어색하고 신기하다.몇 년 전에 산 책을 이제사 읽은 까닭은선뜻 손이 가지 않던 낯설음 탓이었을까?

  • 소설. 천변풍경 – 박태원

    문장의 힘이 이런 것일까?박태원의 문장들은 정결함을 넘어서 엄숙하기까지 하다. 조사하나 형용사 하나 헛되이 사용하지 않는 냉정한 자세는참으로 오래간만에진짜 작가를 만난 기쁨을 안겨준다. 1936년도의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현대의 감성에도 하나 뒤쳐지지 않는 것이, 외려, 현대 소설보다 치열한 기운이 은근한 떨림을 준다.청계천 주변의 풍경을 나열하는 것이 주된 구성이나 인물에 무게를 싣지 않고도 인물이 살아나는 정밀한 작법은 현대 소설에서도…

  • 소설. 머큐리, 공격.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브의 신간 머큐리는 미녀와야수(혹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공격은 노틀담의 꼽추를 패로디하고 있다.그러나 그 패로디 안에 기가 막힌 반전이나 신선한 재구성은없다.그녀가 늘 그래왔듯이 지독한 수다를 퍼부어 대는 것.아멜리의 지독한 수다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인지 아멜리의 독백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고 또한 그 수다들의 대부분이 매우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독서량이 일천한 독자들에게는 현학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솔직히그녀의 수다는…

  • 소설. 카스테라 – 박민규

    박민규의 첫번째 소설집, 실린 작품은 모두 10개. 1. 카스테라2.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3.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4.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5. 아, 하세요 펠리컨6. 야쿠르트 아줌마7. 코리언 스텐더즈8. 대왕오징어의 기습9. 헤드락10. 갑을고시원 체류기 그의 장, 단편들을 읽고 있노라면 작가로서의 ‘인식’ 자체가 깊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식의 대상이 되는 객체의 확장,– 그 객체에 대한 인식의 깊이,– 깊이있는 인식에 대해 재생산된…

  • 섀클턴의 리더쉽

    1.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말라. 그리고 단기적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여라.2. 가시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는 상징과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라.3. 낙천적 마인드와 자기확신을 가져라. 단, 현실적 기반위에서4. 자신을 돌보라. 스태미나를 유지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라.5. 팀 메시지를 끊임없이 강화하라 : “우리는 하나다. 살아다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는다”6.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서로에 대해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라7. 갈등을 극복하라. 분노를 억제하고, 다른 의견도…

  • 소설. 앙테크리스타, 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아멜리 노통의 새책이 두권 나왔습니다. 첫번째. 앙테크리스타 두번째. 불쏘시개불쏘시개는 희곡이군요.호오, 작가가 자신의 욕망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 아니던가요?기대됩니다.그나저나, 이번 신간의 저자 이름이 ‘아멜리 노통브’라고 나오는데, 이게 맞나요?Amelie Nothomb, 불어 이름이라면 뒤의 b는 묵음이 되는게 맞을텐데요. 혹시 아시는 분?

  • 탁월한 기획자는 그림으로 사고한다. by 히사츠네 게이이치

    파워포인트를 잘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아니고(오히려 저자는 도해의 초보 단계에서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사고의 단계와 과정을 그림으로 압축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한장의 압축된 그림이 몇장의 설명을 대신할 수 있음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만, 이 책이 그것을 콕 집어 설명하지는 않는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도해‘라는 개념을 도입, 무에서…

  • 자기계발. 부하를 내편으로 상사를 내 마음대로

    이즈음의 트렌드가 coaching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리더쉽과 조직관리에 관한 책을 보고 있다. 이 책은 최악이다.이 책은 제목을 붙이는 일이 도서의 판매량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 제목은 몹시도 흥미로우나 그 내용은 평이하기 그지없거나 비과학적이어서 독자를 어이없게 만든다. 사실 ‘부하를 내편으로 상사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더군다나 이런 책을…

  • 소설.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그 남자네 집.박완서.현대문학.2004 80이 넘은 노작가의 감성은 여전히 소녀 같다.부럽다.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세계보다 죽은 사람들의 세계에 보다 가까워지는 것이라고,그래서 꿈도 들어맞기 시작하고 예감도 들어맞기 시작하는 것이라고노작가는 얘기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녀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심장 한가운데에 서 있다. 첫사랑의 그 남자와 그 남자가 살았던 조선 기와집을 소재로 한국전쟁 이후 2004년까지의 시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