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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kiko Hatsu – 꿈 그리고 환상

    하츠 아키코는 이름을 기억하는 몇 안되는 일본 만화 작가 중의 한명입니다.얼마 전에 읽었던 작품은 ‘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이었습니다.‘물건도 백년이 넘으면 마음을 갖고 사람을 현혹한다’는 주제로 골동품과 사람이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이었지요.(이 비슷한 주제로 드라마를 한편 썼던 적이 있습니다. 극한의 외로움이 사람과 사물을 소통시킨다는 다소 어거지의…)오늘 펼쳐든 작품은 단편 걸작선 중의 하나입니다.단편은 더욱 대단하군요. 정교한 짜임새와 급박한 감정의 흐름.4권…

  • 재앙스런 사랑 – 황지우

    용암물이 머리 위로 내려올 때으스러져라 서로를 껴안은 한 남녀;그 속에 죽음도 공것으로 녹아버리고필사적인 사랑은 폼페이의 돌에목의 힘줄까지 불끈 돋은벗은 生을 정지시켜놓았구나이 추운 날터미널에 나가 기다리고 싶었던 그대,아직 우리에게 體溫이 있다면그대와 저 얼음 속에 들어가서로 으스져라 껴안을 때그대 더러운 부분까지 내 것이 되는재앙스런 사랑의이 더운 옷자락 한가닥걸쳐두고 싶구나이 세상에서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에게사랑한다고 한 말은아무리…

  • 소설. 페이첵. 필립 K 딕

    페이첵/ 필립 K 딕/ 집사재 2004년 이상문학상 수상집과 같이 구입했던 이 오래된 SF 소설을 이제사 다 읽었다. 이 모음집에는 전부 9개의 단편 소설- 페이첵, 존의 세계, 황혼의 아침식사, 작은 도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가짜 아빠, 우브는 죽지 않았다, 안정성-이 있는데, 그중 제일 뛰어난 작품은 역시 표제작인 페이첵이다. 페이첵 – 지난 2년간의 일하던 공장에서 ‘5만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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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피바다 학생작품집 1

    응어리 풀어낸 흑백 ‘신체 절단극’ 이 만화책 수상하다. ‘피바다학생작품집1’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찮다.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빨간 딱지까지 붙었다. 한쪽팔이 잘린 사람이 입만 있는 외계인에게 달려드는 표지 그림도 기괴하다…. :: 기사 계속 보기구미가 당기는 만화책이군요! 잠시 인터넷을 뒤져보니…오호, 흥미로운 몇가지의 사실들.1. 저자로 되어있는 ‘피바다 학생전문공작실’은 이미 1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아트 집단입니다.2. 한때, 정통윤(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 산문. 소유란 무엇인가. 조제프 크루동

    이토록 힘찬 아나키의 근본이여.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피에르 조제프 프루동의 소유란 무엇인가에 감명 받고 있습니다. 1장의 첫구절을 잠깐 보세요. 만일 내가 <노예제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해야만 한다면, 그래서 내가 한마디로 <그것은 살인이다>라고 답한다면, 나의 생각은 당장 이해될 것이다. 인간에게서 사상, 의지, 그리고 인성을 빼앗을 수 있는 권력은 곧 생사여탈의 권력이며, 한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은 그를…

  • 노련한 고양이들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 외

    시디 석장과 시집 두권을 구입했다. 1. 빠지지 않는 반지 김길나/ 문학과 지성사시집 제목이 맘에 든다.누구나 빠지지 않는 반지 하나쯤을 끼고 있을 텐데…내 손가락에는 몇개나 있으려나? 2. 노련한 고양이들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T.S 엘리엇/ 문학세계사캣츠 공연을 보고 와서, 원작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이것도 병이다. 텍스트 원형 집착증. 3. CATS. OST.ANDREW LLOYD WEBBER/ Universal역시 공연 탓.뮤지컬의 OST도 들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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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맛있는 관계. 사토루 모키무라

    제목이 좀 야릇한가?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야한 사람.🙂 요리만화다.Satoru Makimura의 요리만화.유복한 가정에서맛있는 음식을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아빠와행복한 엄마.어느날 아빠는 죽고, 엄마는 외갓댁으로.졸지에 생고아가 된, 맛은 알지만 요리는 모르는 젊은 처자의 사랑과 음식이야기.

  • 시. 이윤학 – 순간

    퇴근 길에 읽은 이윤학의 시 한수.가슴이 저릿하다. (볼드나 이탤리은 원문에는 없음) 순간개운산 동쪽 편에는소원을 비는 그리 크지 않은 터가 있는데가끔 몸빼를 입은 할머니들이 찾아와알루미늄 새시 안 소형 불상 앞에 초를 밝히고연신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데그때마다 할머니들 손이한 바퀴씩 비벼지곤 하는데 어떤 이는한 바퀴 빙빙 돌면서 그 의식을 진행하는데촛불은 심지를 잡아끌고 있는데나는 점점 더 부끄러워지고 있는…

  • 클림트, 성미정, 이윤학

    최근에 ‘인상주의, 빛나는 색채의 나날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같은 출판사의 책을 몇권 더 구입하기로 했다.일단 wishlist에 담긴 책들 중에서 ‘키스‘로 유명한 클림트의 책, ‘클림트, 황금빛 유혹’을 샀다. 특별 선물인 에셔의 작품으로 구성된 탁상달력은 명랑대리한테 넘겼다. 그리고, 시집을 두권 더. 성미정의 ‘사랑은 야채 같은 것’ 2003년 김수영 문학상 본선에 올라간 몇권의 시집 중에서제목이 맘에 들어 구입한…

  •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현대 과학의 주요 이슈들을 어렵지 않게 잘 설명해주는,killing time용으로 딱 적합하고,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우문 하나. 뉴톤 물리학이 무너지던 그 순간 이후부터, 우리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는 거 아닌가?정해진건 아무 것도 없고, 다만 확률로 존재할 뿐인 세상.

  • 병실에서 읽은 책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로서는,입원한 이후 하루에 12시간 이상 ‘TV’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너무 상투적이어서 긴장감이 전혀 없는 아침 드라마의 줄거리가 궁금해지기도 하고,버섯을 먹으며 자라는 돼지라든가, 동지 팥죽 이야기라든가 하는 지역 소식들도 나름대로 재미 있고,CF도 한참을 보다보니 제법 신선해 지는 것이다. 어쨌거나 TV를 보는 것 외에는 그다지 할 일이 없는…

  •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blue

    냉정과 열정사이.blue는 남자, 쥰세이 아카다의 이야기이다. Rosso편을 읽으면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했던 내용은,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조금은 흥미가 떨어지기도 한다.로쏘와 블루를 두개의 다른 작품이라고 본다면,‘소설’이라는 측면에서는 블루가 훨씬 빼어나다고 할 수 있다.스승 조반니와의 갈등과 복원사로서의 쥰세이가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이,아오이에 대한 사랑과 묘하게 엮여가면서 뿜어내는 긴장감과 흥미.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가의 저력이 저력이 엿보인다.그렇지만 이 소설은 결정적인 몇 단락에서정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