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 소설.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이해경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해경.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를 이제서야 완독했다. 2003년도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품이기도 한이 책의 저자는 실은 직장상사였던 분이다. 작년까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소설가라니!내심 부러움을 감출수가 없다.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솔직히 중언부언 늘어지거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그런 것들을 충분히 극복하는 힘이 느껴진다. 이런 힘이야말로…

  • yoda said…

    “No, try not!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LUKE ”I don’t believe it” YODA ”That is why you fail” “Pain leads to anger, anger leads to hate, hate leads to suffering” “Master Obi-Wan has lost a planet, how embarrassing, how embarrassing” “There is no why—clear your…

  • 시집. 일광욕하는 가구. 최영철

    시집. 일광욕하는 가구. 일상의 풍경은, 따뜻하지 않다.일상의 풍경은, 따뜻하지 않고 여유롭지도 않다.일상의 풍경은, 마치 일광욕하는 가구처럼 차갑고 힘들다. 정상적인 가구라면 집안에/ 방안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자리를 듬직하게 차지하고 있을 것이며, 또한 유용하게 쓰여질 터.일광욕하는 가구는, 아마도 오랜 세월 그 쓰임새를 다하고 내버려져 흉물스레 골목 귀퉁이에 놓여 있거나 아니면 쓰레기차를 기다려 곧 폐기처분될 운명의 가구일 것이다….

  •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서정주)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라고 서정주가 얘기한 적 있다. 예전 같으면, 독기를 품고 ‘쓰레기’라고 욕했을 것이다. …요새는 좀 다른데, 아무래도 나이탓인가 보다. ‘그 인간은 역겨우나, 표현은 참 멋들어진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친일 행각 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독재정권에 대해서도 끝없이 찬양을 이어가는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 문학적 업적과 별개로 이는 누구도…

  • 산문집. 사막의 순례자. 테오도르 모노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이런 톤은 싫다. 언명이 담고 있는 진실 여부를 떠나, 너무 가볍다. 자연주의자 모노의 정신적 유언-이런 톤도 싫기는 마찬가지. 대중 추수주의의 흔적. 그럼에도 테오도르 모노의 ‘사막의 순례자’는 사막이 어찌하여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일평생을 사막을 걸어다니며 식물을 채집하고, 지질을 연구하던 사람이다. 몇몇 인상 깊은 구절 –…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기형도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장밋빛 인생, 시인을 찾아서2

    1. 장밋빛 인생(정미경/민음사) 삶은 장미만큼 화려하지 않다는 것을, 간간히 섞여있는 아포리즘 투의 어투로 화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광고대행사에 다니는 한 남자와 그의 정부, 그의 아내, 그의 후배가 엮어내는 일상의 그림은, 마치 우리들의 것인냥 쓸쓸합니다. 2.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신경림/우리교육) 시인을 찾아서 1. 에 비해서 조잡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선정된 시인들이 맘에 들지 않는 것은 신경림의 취향이니까…

  • 문신을 갖고 싶다.

    문신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불현듯 생겼습니다.문신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거의 동시에 내 머리엔 내가 가져야 할 문신이 떠올랐습니다.겨드랑이에 날개가 돋는 최인훈의 소설이 있었지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어깨와 겨드랑이 중간쯤에서 살갗을 비집고 고개를 쳐드는 날개,라기 보다는 비늘에 더 가까운. …..화려하게 꾸민 옷 같은 몸을 가지고 있어요. 양어깨에는 용틀임하며 올라가는 용의 비늘들이 소용돌이치고 있고, 팔에는 인도의 윤회의 수레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