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기형도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벼리는 불교가 궁금헤’ 이후 두번째로 접한 불교 서적이었는데, 이 책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제목대로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저자 곽철환은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했는데 불교에 관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이력은 주의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나 단호한 어투로 설명하고 있어서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다. 라고 서정주가 얘기한 적 있다. 예전 같으면, 독기를 품고 ‘쓰레기’라고 욕했을 것이다. …요새는 좀 다른데, 아무래도 나이탓인가 보다. ‘그 인간은 역겨우나, 표현은 참 멋들어진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친일 행각 뿐만 아니라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에 이르기까지 독재정권에 대해서도 끝없이 찬양을 이어가는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 문학적 업적과 별개로 이는 누구도…
역사가 뒤바뀌는 중요하고도 희귀한 그 찰나의 시간,그것을 움직이는 것은 우스꽝스럽게도 매우 비합리적이고 우연한 사건에 기인한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몇몇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나름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고 있고 가볍게 흘려 읽기에 좋은 에세이.– 남극에서 얼어죽은 비운의 탐험대장 스콧– 동로마 제국을 정복한 오스만 튀르크의 잔인한 무하마드– 태평양을 처음 발견한 발보아– 대서양에 해저 케이블을 설치한 사이러스 필드등의 이야기는 재미있으나…
제목 그대로 다른 사람과 점심 먹는 일이 편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정지돈 작가의 책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점심 식사 하면서 읽을 법한 글들을 10명의 작가가 각각 3-4편씩 글을 실었습니다. 김신희의 글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밥 사줄게’라는 말의 뜻’은 무척 공감가는 글이었는데 이글의 포이트는 ‘흥분하면 존대말을 쓰는 타입’이라는 표현입니다. 10여년간 코미디 작가를 했던 이력 때문이었을가요? 작가의…
TOC & OPT. 많이 들어는 봤으나 무엇인지 모르는 유명한 어떤 것. 이 책은 일반의 경영학 서적과는 달리현장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문적인 일반론으로 접근하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을 변화시켜야 하는가?’,‘어떤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하는가?’,‘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이 세가지 단순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거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리자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