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공격 by 아멜리 노통브

4538823.jpg

아멜리 노통브의 신간 머큐리는 미녀와야수(혹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공격은 노틀담의 꼽추를 패로디하고 있다.
그러나 그 패로디 안에 기가 막힌 반전이나 신선한 재구성은
없다.
그녀가 늘 그래왔듯이 지독한 수다를 퍼부어 대는 것.
아멜리의 지독한 수다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인지 아멜리의 독백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고 또한 그 수다들의 대부분이 매우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독서량이 일천한 독자들에게는 현학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솔직히
그녀의 수다는 이제 슬슬 지겨워지려고 하는 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멜리의 신간은 여전히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데, 그것은 그녀가 가진 혹은 그녀에게 남아있는 힘일 것이다.
고전을 패로디하거나 고전에 빠져드는 것은, 작가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고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의 근원에 대한 고민, 그것은 재창조를 위한 파괴에 대한 고민일 것이며 그래서 classic을 다시 파고드는 것이리라.
이 재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관련 글
개구리. 모옌

'계획 생육'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다. 부부는 2명의 자녀를 출산할 수 있고 그 이상 넘어가는 아이는 호적에 올릴 수 없다. 남자들은 Read more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든 책인데, 산업 디자이너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개별적으로든 집단으로든, 우리가 만든 Read more

악의 사슬. 리 차일드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하드보일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하드보일드의 매력은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이다. 다 잡은 악당 앞에서 일장 훈계를 늘어 놓으며 Read more

다른 사람. 강화길

"영 페미의 최전선" 자극적이지만 작품을 평가절하하는 띠지였다. 저 문구는 이 책을 읽을지 말지 망설이게 만든다. 보통 화제가 되는 무언가에 기대는 Read more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