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베스트셀러는, 대개 좋지 않은 책들입니다.
많이 팔린 책의 이면에는
책이 상품으로서 충실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이데올로기 장치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소설.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책 자체로는 평범합니다만, 베스트 셀러에 들어갔기 때문에 나쁜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내용은 아주 건전합니다.
자아를 잃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지니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동화.
파울로는 책의 말미에서 자신이 연금술에 빠져들었던 한 때를 얘기하고 있는데, 전 그게 더 좋더군요.
연기 가득한 지하실.
유리로 만든 기하학적 플라스크와 뽀글거리는 녹색 거품, 형광의 시약과 기이한 실험도구들
이런게 연금술의 진수 아니겠습니까?

차라리 연금술에 빠져든 그 진지한 때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이 책은 의도하지는 않은 바이나 새마을 운동 이데올로기가 다소 섞여 있으므로, 순진하거나 반듯한 사람들에겐 독이 됩니다.

ps. 파울로 코엘료, 별로입니다. ‘베로니카,죽기로 결심하다’에 이어서 연이은 실망.

Similar Posts

  • 오래된 서랍. 강신애

    오래된 서랍. 강신애 나는 맨 아래 서랍을 열어보지 않는다더이상 보탤 추억도 사랑도 없이내 생의 중세가 조용히 청동녹 슬어가는 긴 여행에서 돌아와 나는 서랍을 연다노끈으로 묶어둔 편지뭉치, 유원지에서 공기총 쏘아맞춘신랑 각시 인형, 건넨 이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코 깨진 돌거북, 몇 권의 쓰다 만 일기장들…… 현(絃)처럼 팽팽히 드리운 추억이느닷없는 햇살에 놀라 튕겨나온다 실로 이런 사태를 나는 두려워한다…

  • 자기계발. 54/100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좋은 직장이란 어떤 곳일까? 세계적으로 (활기차고 능동적이고 밝기로) 유명한 어시장 파이크 플레이스를 모델로 좋은 직장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책이다.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그 직업/일을 대하는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라는 기본 명제로부터 출발하여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 찾기’, 그 즐거움을 고객/대상과 함께 나누는 ‘그들의 날을 만들어주기’ 그리고 전심으로 일에 몰두하고 서로와 고객을 위해 ‘그…

  • 시집. 10/100 쨍한 사랑 노래

    문학과 지성의 시집이 어느새 300권이다. 나와 당신의 완벽하고 지속적인 결합에 대한 열망은, 역설적으로 그것의 불가능성이라는 조건으로부터 그 강렬함을 부여받는다. ‘지속가능한’ 육체와 영혼의 결합은 없다. 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저 난폭한 시간 앞에서 막막하지 않는 사랑은 없다. 다만 구체적인 것은 현존하는 두 사람의 육체일뿐.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는 사랑을 갈망할 수 밖에 없다. 이광호의 사랑에 대한…

  • 병실에서 읽은 책들

    평소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로서는,입원한 이후 하루에 12시간 이상 ‘TV’를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너무 상투적이어서 긴장감이 전혀 없는 아침 드라마의 줄거리가 궁금해지기도 하고,버섯을 먹으며 자라는 돼지라든가, 동지 팥죽 이야기라든가 하는 지역 소식들도 나름대로 재미 있고,CF도 한참을 보다보니 제법 신선해 지는 것이다. 어쨌거나 TV를 보는 것 외에는 그다지 할 일이 없는…

  • 대관령 옛길. 김선우

    추위를 막기 위해 털어 넣은 독주가 눈물이 되어 툭 털어지는 대관령길. 우린 모두 길 위에 서 있다. ps. 운전면허를 따고 처음 대관령길을 내려가던 때가 생각난다. 이 길에서 한순간에 저기 먼 낭떠러지로 날아갈 수도 있겠구나.   관련된 글: 장밋빛 인생, 시인을 찾아서2 1/100 나쁜 소년이 서 있다 (허연) 시. 기우 (이영광) 시. 패배는 나의 힘 –…

  • 소설. 4/100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조너선 사프란 포어 저/송은주 역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잘 지키지 못한다. 틈이나면 스마트폰을 열어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한다.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도 예전처럼 뭔가의 감흥을 남기고 평하는 일이 쉽지 않다. 난 무엇에 이렇게 지쳐있는 것일까?각설하고,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권한다.난 이 책의 후반 어딘가를 읽다가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