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쾌락 – 에피쿠로스

철학. 쾌락 – 에피쿠로스

에피쿠로스의 쾌락을 읽기 시작하다.

철학. 쾌락 – 에피쿠로스

참고로 쾌락은 책 이름이긴 한데 저서는 아니다. 에피쿠로스의 저서는 37권짜리 ‘자연에 관하여’가 있으나 현재는 단편들 몇개 만이 존재하는 상황이고, 그런 단편을 얼기설기 묶어낸 것이 바로 이 책.

ps. 문지 스펙트럼에는 출퇴근 하면서 읽기 좋은 책들이 꽤 많다.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이미 배웠던 것처럼,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놀고 먹고 섹스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정말로 즐거운 쾌락을 위해서 끊임없이 절제하고 아껴야 한다는 역설. 소로우의 월든과도 소통하는 면이 있다.

인상 깊은 구절 몇을 옮긴다.

– 사려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지 않고서 즐겁게 살 수는 없다. 반대로 즐겁게 살지 않으면서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 수는 없다. 사려 깊고 아름답고 정직하게 살기 위한 척도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없다.- 어떠한 쾌락도 그 자체로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쾌락들을 가져다 주는 수단이, 쾌락보다는 고통을 가져다 준다.

– 운은 아주 적은 일들에 있어서 현자를 방해한다. 하지만 가장 크고 중요한 일들은 지성이 다스려 왔으며, 평생 동안 다스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일생 동안의 축복을 만들기 위해서 지혜가 필요로 하는 것들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우정의 소유이다.

– “영원히 혹은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서움이란 없다”고 용기를 준 판단은, 제한된 조건 하에서는 우정을 통해 안전이 가장 잘 확보됨을 깨닫는다.

– 자연의 정의는, 사람들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해침을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려는, 상호 이득의 협정이다.

– 우리는 모든 육체적 고통을 무시해도 된다. 왜냐하면 심한 고통을 야기하는 것은 지속 기간이 짧으며, 우리 살에 오래 남아 있는 것은 경미한 통증만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 강제는 나쁜 것이다. 강제 하에서 살 필요는 없다.

– 친구들의 도움이 우리를 돕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도와줄 것이다’는 믿음이 우리를 돕는다.

Similar Posts

  • 자기계발. 7/100 초보 팀장이 알아야 할 모든 기술

    이 책은 아래 2가지 경우에는 쓸모있다. – 정말로 이제 막 manager가 된 사람. – 자신의 management (not your team)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심이 드는 사람. 관련된 글: 섀클턴의 리더쉽 자기계발. 8/100 코칭의 기술 자기계발. 15/100 서번트리더십 자기계발. 38/100 리더쉽 바이러스 자기계발. 42/100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자기계발. 24/100 서비스 수익 모델 44/100 질문…

  • |

    빌게이츠가 추천하는 이번 여름에 읽을 책 5권

    포브스에서 옮겨요. 원글: Bill Gates Thinks You Should Read These 5 Books This Summer 빌 게이츠는 매년 그랬던 것처럼 GatesNotes 블로그에 2022년 여름 추천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올 여름 라인업은 기후 변화의 영향, 젠더 권력, 미국의 양극화 원인을 다루는 책들이며 재미를 위해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모험 소설도 있습니다.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는 작년 자신의…

  • 소설. 5/100 심플플랜 (스콧 스미스)

    심플 플랜 – 스콧 스미스 지음, 조동섭 옮김/비채 지금도 그렇겠지만,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그것이 이야기가 될 법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짤막하게 줄여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반응을 살펴본 적이 있었다. 심플플랜은 그런 면에서 합격이다. 이야기를 간단히 줄이면 “어느 겨울,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추락한 경비행기를 발견한다. 나와 형, 형친구, 세 남자는 그곳에서 우연히 400만불을 손에 넣는다. 여름이 될 때까지…

  •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강형철

    고생대 지나 빙하기를 네번이나 지나도록 당신이 보이지 않아 저는 견딘다는 말을 곱씹으며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습니다. https://creators.spotify.com/pod/profile/the3rdpen/embed/episodes/ep-e3ageq/a-ab460c 관련된 글: 시. 혼자 가는 먼 집, 불취불귀 – 허수경 정호승의 시 몇 수 허수경이 갔다. 혼자서. 먼 집으로. 구름.김소월 오래된 서랍. 강신애 아픈 세상. 황규관 어느날 애인들은. 허수경 흰둥이 생각. 손택수

  • 7.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

    ‘푸른 수염’이라는 원작 동화가 있는 줄 몰랐다. 책의 말미에 번역가 이상해씨의 소감을 읽고 알게 됐는데 꽤나 잔혹하다. (미안하지만 이상해씨는 글을 쓰지 않는게 좋겠다. 작품이 가진 여운을 모두 날려버린다.) 아멜리의 경우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이 꽤 많은데 이런 패러디보다는 오리지널 작품이 훨씬 좋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리지널 창작에서 그녀의 기발한 창의력이 훨씬 돋보인다. 연쇄살인마와 아멜리의 대결, 결말이 궁금했지만…

  • 처음, 빵을 만들다

    책의 구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도표로 구성된 재료와 단계별 사진으로 구성된 레시피를 보면서 제가 만드는 얼마 안되는 요리와 쿠키의 레시피를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두면 좋겠다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밀가루와 이스트 등을 비닐 주머니에 넣어서 깔끔하게 섞고 반죽하는 방식도 매우 신선했습니다만, 단계별 사진이 계속 반복 사용되는 것은 뭐랄까 날로 먹는 느낌?도 있어요. 관련된 글: 꼬마 빵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