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나희덕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봄 꽃에 취한 게 얼마나 오래 전 일인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 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봄 꽃에 취한 게 얼마나 오래 전 일인지 기억할 수가 없습니다.
환경·생태·기후위기를 다룬 성인 대상 도서 20권과 어린이 그림책 12권을 정리한 독서 리스트. 소농과 농업 문제, 동물권, 기후변화, 자본주의 비판부터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환경 그림책까지 폭넓게 아우름.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이런 톤은 싫다. 언명이 담고 있는 진실 여부를 떠나, 너무 가볍다. 자연주의자 모노의 정신적 유언-이런 톤도 싫기는 마찬가지. 대중 추수주의의 흔적. 그럼에도 테오도르 모노의 ‘사막의 순례자’는 사막이 어찌하여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일평생을 사막을 걸어다니며 식물을 채집하고, 지질을 연구하던 사람이다. 몇몇 인상 깊은 구절 –…
2010년부터 책과 영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을 바꿨다. 작년에는 책을 읽다와 영화를 보다의 카테고리에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책이나 영화에 대한 비평의 수준이 스스로를 만족시키지 못할 만큼 저열했고, 이 블로그를 전자상거래와 웹 서비스 전략에 관한 내용으로 특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해를 그렇게 운영한 결과, 나는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고 또한…
역시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 작가들이 풀어놓는 풍경 사진에 관한 이야기들이다.삼분할 원칙이나 길잡이 선 등의 구도에 관한 조언이나 촬영을 위해 어떤 빛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의 철저한 자세 등이 재미있다.좋은 풍경 사진을 만드는 비결은, 그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감정이 어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친구나 식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전해주고 싶은 표현들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초반을 넘기고 보니, 이미 읽은 책이었다. 그런데도 끝까지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아마 나중에 다시 들쳐봐도 또 다시 읽을 수 있으리. 침팬지는 인간에 비해 더 정직하다.힘겨루기에 비겁한 속임수는 없으며 일단 우열이 갈리면 승복하고 서로의 털을 골라준다.제인 구달이 행복해 보이는 까닭은 ‘정직한’ 것을 보며 사는 탓일게다. 관련된 글: 28/100 여운형 평전 33/100 인물 사진을 잘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