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에 대한 그리움

복고에 대한 그리움

제목을 저렇게 쓰고나니, 내가 무슨 중늙은이라도 된 기분이다. 오늘이 지나면 12월이 되기 때문일까?
점심을 먹고 차를 한잔 마시다가 불현듯 ‘제임스 딘’ 생각이 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롱코트를 입고 담배를 문 채 습기 가득한 거리를 걷는 바로 그 유명한 사진 생각이 난 것이다. 날이 흐리고 우중충한게 꼭 오늘 같은 날 찍지 않았을까 싶은 바로 아래 사진.

복고에 대한 그리움
제임스 딘, James dean


웹을 뒤져서 관련 정보를 몇개 더 찾아본다. 이럴 떄 인터넷은 새삼 편리하다.
IMDB를 뒤지니, 제임스딘의 프로필이 바로 나온다. http://www.imdb.com/name/nm0000015/
1955년에 이유없는 반항과 에덴의 동쪽, 그리고 1956년에 자이언트. 난 예전에 자이언트에서의 제임스딘은 좀 무기력한 연기를 보였다고 쓴 적이 있고, 그리고 그것은 성장통이라고 쓴 적이 있다. 그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정말로 대배우가 됐을까? 궁금하지만,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
이미지를 뒤지다보니 몇장 맘에 드는 사진이 있었다.

제임스딘, James Dean
제임스딘, James Dean

아. 온기가 느껴지는 사진이다.

제임스 딘, James dean
제임스 딘, James dean

이건 제임스 딘이라 분위기가 사는 듯하다.
네이버의 제임스 딘 프로필에는 별 내용은 없다.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623 제 13회 골든글로브를 받았다는 정도?
역시 위키피디아가 상세하다. http://en.wikipedia.org/wiki/James_Dean 1931년에 태어나서 1955년까지 만24세, 우리 나이로는 스물 다섯이나 스물 여섯 쯤 살다가 죽었다. 포르쉐를 몰다가 자동차 사고가 났는데, 난 이 순간을 생각하면 늘 ‘페드라’의 라스트 시퀀스와 겹쳐 보이곤 한다.
제임스 딘을 뒤적뒤적하는데, 마침 음악은 대부의 OST.
최근에 재즈에 관한 책을 뒤적뒤적하고 있는데, 듀크엘링턴이나 마일스데이비스, 팻매쓰니, 디지 길레피스, 베니굿맨, 찰리파커, 키스자렛 등등 순서도 장르도 없이 듣던 음악을 좀 정리해야겠다 싶은 이유다.
이모저모 자꾸만 옛것들이 그리운 11월의 어느 날이다.

Similar Posts

  • 9

    저녁 약은 9개다. 차가운 물 한컵을 머금고 약을 털어 넣으면서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랬다.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웨딩 촬영을 하다 원당 종마공원, 중남미 문화원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첫번째 충고 : 성능 좋은 자판기가 될 것 등산 20대 국회의원 선거 (회사에서) 일의 정의

  • foobar 2000에서 ape 파일을 읽지 못할 때

    원 링크 : http://goldenears.net/board/3102451 푸바에서 ape 파일을 읽지 못할 경우가 있다. cue 파일이 존재하나 읽지도 못하고 컨버팅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래처럼 해주면 된다. 푸바에 ape 플러그인을 설치한다. 다운로드 cue 파일을 편집한다. cue를 txt 파일로 열어서, 두 세번째 줄에 있는..(혹은 네번째 줄에 있을 수도 있는) FILE “파일 제목.wav” WAVE 라고 적혀있는 부분에서 .wav를 .ape로 바꿔줘야 합니다. 관련된…

  • 심상정 후보 사퇴를 반대하며.

    나는 심상정 후보의 후보 사퇴를 반대한다.2010년 5월, 한국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자. 과연 지금 이 땅에 ‘진보’가 설 자리가 있나? ‘진보가 무엇인가?’라는 것은 매우 논란이 큰 주제이나, 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정도가 겨우 진보의 가장자리에 서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내게는 민주당을 포함한 나머지 당은 한나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둘의 구분 기준은 명확하다. 어떤 ‘계급’을 위해서 싸우는가? 2000년…

  • 오늘의 명언? 글쎄.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을 받고 이내 발칵하는 인간은 강도 아닌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톨스토이- 받아보는 많은 뉴스레터에서, 저런 방식으로 '오늘의 명언'을 서비스하고 있는데…대부분의 '명언'이라는 것을 읽다보면 '근사하군' 이라는 생각보다는 '뭐 이래' 할 때가 더 많다. 그리고 이런 일상의 장치들을 만날 때 마다 이데올로기를 전파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구독을…

  • 20대 국회의원 선거

    So wondering day.  나는 일찍이, 친일을 처단하지 못한 채 근대로 떠밀려온 한국의 미래는 친일을 정리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참담할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민주주의적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는 노무현 정권이 탄생했고, 그런 파격적인 발전 때문에 노무현 정권이 지닌 온전치 못한 진보의 한계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기대가 탄핵이라는 어이없는 술수에 한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