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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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흙 인형

    마른 찰흙인형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듯. 내 생명이 한뭉텅이씩 줄어들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아마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병에 걸릴테고 그래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 위장과 대장에는 매해 용종이 자라고. 죽음이 손짓하는 우울증도 있고 땀이라도 날라치면 피가 나도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 엊그제는 갑상선 결절이 있으니 조직검사를 해보라는 권고가 있었다. 아이들이 눈에 밟히고 내 죽음을…

  • 명랑대리가 사준 장미/서울역

    아래는 퇴원하고 첫 출근 하던 날, 명랑대리가 선물해 준 장미. 오늘 퇴근하면서, 서울역. ps. 남자도 꽃 선물 받으면, 기분 많이 좋아집니다. 🙂 관련된 글: LongTimeNoSee로 강등된 사람들? 젊은 소설가36인 시국선언문 연민 누드 패치 – 월드 오브 워크래프 (nude patch – world of porncraft) 아침이, 심장 소리를 듣던 날 다시, 시작 옥스퍼드 살인사건 (7/10) 새해

  • 병상 일지 (2010 1월 9일 ~ 1월 28일)

    드디어 퇴원했습니다. 입원해 있는 끄적거린 낙서 몇개 정리해요. 아이들의 예방접종을 위해 소아과에 갔다가 주차장 한켠의  얇은 얼음 위에서 미끄러졌다. 넘어지는 순간 확 달겨드는 극심한 통증에 이것이 경미한 사고가 아님을 직감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웅성거리고 119가 도착해 응급조치를 할 때까지도 내 머리속은,아니 내 몸 속은 오로지 한가지로 가득찼다. 고통. 바로 그것이었다. 응급실 병상에 누워 고개를 세워 바라본…

  • 지난 하루를 돌이켜 보지만 아무 감흥이 없다. 빈 날이다. 아침에 비가 많이 와 차가 밀렸다. 예약된 치과 진료에 늦었다. 아래 쪽의 작은 어금니에 임시로 붙였던 보철물을 제대로 앉혔다. 입을 벌리면 여기저기 금으로 만든 이가 눈에 띈다. 몸이 늙고 늙어서 낡은 흔적을 메운 것이다. 어디까지 고치면서 살 수 있을까?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은 열심히 고치지만,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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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소셜미디어 클린징이 필요합니다

    원문: You need a social media cleanse — and we’re here to help 대화 우리는 10년 이상 소셜 미디어와 깊은 사랑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끝낸다는 생각은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여느 관계와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가 더 이상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지 않고, 온라인 페르소나를 관리하는 것이 즐겹지 않고 지치게 만든다면 작별을 고해야 할 때일지도…

  • 새해

    한 살을 더 먹었다. 시간은 사람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어지럽고 불안하게 길가를 메우고 전선을 늘어뜨린 전봇대를 바라보다가작년에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그가 떠난 사실은 세상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다. 여전히 하늘은 높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이동하기 바쁘고나는 무기력하게 끌려가고 있다. 홀리듯 써내려간 시들. 준비한다 했던 소설, 마지막에서야 깨달은 건 아쉬움이었을까?남은 자는 알 수 없다. 관련된 글: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