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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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번째 생일에 오른 신은, 질문의 산이었다.  그 한 여름, 휴가를 내고 혼자서 오른 북한산이 아직도 기억난다.  자비무적. 언제나 인상 깊은  도선사를 지나, 깔딱고개를 넘어 백운대에 이르렀던 그 길. 땀을 흘리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되묻고 되물었지만, 답을 구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어떤 결심이 선 것도 아니었다. 이제 내게 산은 게으른 몸과 다리를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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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의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를 하루 반만에 끝내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시작했다. 참고로 바나나 소설집의 후반부 몇작품은 매우 수준 낮은 작품들로 채워져서 시간낭비를 하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고, 글을 짜낸 티가 역력하여 글 쓴이와 읽는 이의 피곤함이 극에 달한다. 그 즈음에 소설 책도 음반처럼 싱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이른바 싱글 소설소설 13여개가 8000원이니까, 그 10쪽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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