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다시.암이 재발했다. CT를 찍어 봐야겠지만 전이의 가능성도 있다.삼세번이라는, 우습게도 떠오른다. 진작에. 아쉬움이 많다. 더 잘 할걸.잘 놀아줄걸.더 재미있게 보낼걸.하고 싶은 일, 진작 시작할걸. 외할머니 보고 싶다.
매우 추천합니다 제목을 보고 ‘요리 영화인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시간과 가깝거나 먼 미래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이야기인지라 뭐라 정의하기 어려운 미묘한 장르입니다만, 영화 속의 에피소드가 사람들 각자에게서 끌어내는 감정과 생각, 상상이 매우 다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석의 여백이 매우 크고 자유롭다고 할까요. 우리는 왜 만나고 사랑하고 가정을 이뤄 사는 것일까요? 꼭 그렇게 같이 살아야 하나요? 이런…
추천합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찾다보니, 오히려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파업 전야는 전국의 대학교 학생회와 노조, 노동운동 단체를 중심으로 대학 강당에서 상영되었고, 정부는 이 영화의 상영을 막기 위해 전투 경찰을 투입한 역사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전경을 막고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강당을 지켜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영화같은 일입니다. 며칠 전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라고 검색하고…
오래됐지만 매우 강력히 추천합니다. 위노나 라이더의 얼굴 하나를 보고 고른 작품인데, 이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위노나 라이더의 매력은 중성미였지’ 이런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대충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피 골드버그’가 나옵니다. ‘어라? 우피 골드버그도 나오네?’ 그러더니 잠시 후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나오고, 이어서 ‘브리트니 머피’까지. 저는 자세를 바로 잡고 영화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드카 한병에 아스피린 한통을 섞어 먹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재료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음식인데다가 짠 맛인지 단 맛인지도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추천하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시간을 들여 볼 만큼은 아닙니다.
AHS의 첫번째 글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1 (8/10)”을 쓰고난 뒤, 시즌7 컬트, 시즌 8 종말 2개의 시즌을 마저 다 봤다. 전체 시즌에 대한 내 평가는 다음과 같다. 1984 마녀집회 저주받은 집 종말 프릭쇼 호텔 정신병자 수용소 컬트 로어노크 ‘종말’은 놀랍게도, 첫번째 글에서 내가 바랬던 것처럼 모든 시즌을 조금씩 엮어 놓았다. 저주받은 집과 호텔과 마녀집회가 적절히…
절대적으로 추천합니다. 이 작품, 첨밀밀은 적어도 에닐곱번을 봤을텐데도 장면 하나 하나가 눈에 박히고 가슴에 남아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맨처음 봤을 때 가장 놀랐던 장면은 (아마 대부분 그랬을 거라 생각되는) 마지막 씬이었습니다. 피곤한 머리를 서로에게 기대고 홍콩에 도착한 바로 그 씬입니다. 그것 말고도 기억나는, 서로 우위를 매길 수 없는 장면들은 많습니다. 파오의 등에 그려진 미키마우스, 무심결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조지 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이후로 무수한 좀비 영화가 만들어졌고, 이제 웬만한 변주로는 식상함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그 진부함에 대항하여 시간과 공간,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비틀고 쥐어 짜 보지만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좀비는 나올 수 없습니다. 조선 시대로 돌아가 보거나(킹덤) 세기말의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대기업의 비리와 엮거나(레지던트 이블) 혼자 살아 남아 세계를 견뎌보거나(나는 전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