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다시.
암이 재발했다.
CT를 찍어 봐야겠지만 전이의 가능성도 있다.
삼세번이라는, 우습게도 떠오른다.
진작에.
아쉬움이 많다.
더 잘 할걸.
잘 놀아줄걸.
더 재미있게 보낼걸.
하고 싶은 일, 진작 시작할걸.
외할머니 보고 싶다.
또 다시.
암이 재발했다.
CT를 찍어 봐야겠지만 전이의 가능성도 있다.
삼세번이라는, 우습게도 떠오른다.
진작에.
아쉬움이 많다.
더 잘 할걸.
잘 놀아줄걸.
더 재미있게 보낼걸.
하고 싶은 일, 진작 시작할걸.
외할머니 보고 싶다.
― 나 아무래도 안 좋은가 봐. 꿈도 이상한 꿈만 계속 꾸고 어제는 생전 안 나타나던 길순이가 명림이랑 같이 집에 온 거야. 깜짝 놀라서 “길순아, 너 죽었잖아?!” 그랬다? 조직 검사 결과를 며칠 앞둔 언니가 겁먹은 목소리로 전화했다. ― 동네 의사가 괜찮을 거라 했다며? 마음 편히 가져. 너무…
저는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된 적은 없습니다. 다만 세번의 암을 치료하며 경험한 가족들의 보살핌과 위로, 도움이 됐던 일들을 중심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암 환자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아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인 지원 일상적인 작업을 돕습니다 약속 장소까지 운전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소통자 역할 개인 관리 지원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세요 암 진단을 받은…
문자 메세지를 전해 받고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어 당황했다. 유쾌했고 똑똑했고 치열했고 거칠 것이 없던 친구였다. 그에게서 나는 장정일과 조지 윈스턴을 배웠고 재수를 해서 같은 학번의 동기였지만 언제나 선배 같다고 느꼈다. 올 봄에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초여름에 찾아가 그 넉살좋은 미소와 유머를 봤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 병이 어떤 병인줄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