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다시.
암이 재발했다.
CT를 찍어 봐야겠지만 전이의 가능성도 있다.
삼세번이라는, 우습게도 떠오른다.
진작에.
아쉬움이 많다.
더 잘 할걸.
잘 놀아줄걸.
더 재미있게 보낼걸.
하고 싶은 일, 진작 시작할걸.
외할머니 보고 싶다.
또 다시.
암이 재발했다.
CT를 찍어 봐야겠지만 전이의 가능성도 있다.
삼세번이라는, 우습게도 떠오른다.
진작에.
아쉬움이 많다.
더 잘 할걸.
잘 놀아줄걸.
더 재미있게 보낼걸.
하고 싶은 일, 진작 시작할걸.
외할머니 보고 싶다.
제 경우 전절제 수술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도표의 모든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처법은 주로 꼭꼭 조금씩 먹는 것이지만 이를 잘 지켜도 증상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어제 밤에는 갑작스럽게 저혈당 증상이 와서 고생을 했습니다. 저혈당 증상 역시 덤핑 증후군의 하나입니다. 갑자기 식은 땀이 나고 어지러워서 서있을 수 없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대며 손은 주체할 수 없을만큼 떨립니다….
암 진단을 받고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아마 당신은 당신은 극심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 상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렵고 화나고 슬프고 무섭고 억울하고 안타깝고…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감정의 기복은 지극히 당연한 상태이며 그것에 초월하여 평온함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세번이나 경험을 했지만 점점 더 혼란스럽고 힘들었습니다. 보통 다섯 단계를 거쳐 자신의 병을 받아 들이고…
며칠 전 아침 일찍 휴맥스빌리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서있던 날, 옆에 섰던 동지와 잡담을 나누다 불쑥 속마음을 늘어놓게 됐다. “이만하면 다 산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대충은 해봤고” 말을 뱉어놓고 아차 싶었는데, 그가 갑작스런 사랑 고백을 들은 것처럼 당황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아직 재밌는 게 많을껄요” 삶이 고통이라는 부처의 진리를 깨닫지는 못했지만…
위 전절제 수술을 받고 나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된다. 바로 저혈당 증상이다. 밥을 먹었는데 왜 혈당이 떨어지는 걸까? 처음 겪으면 당황스럽고, 반복되면 두렵다. 나 역시 수술 후 4년이 지난 지금도 이 증상과 싸우고 있다. 왜 밥을 먹었는데 저혈당이 올까 위는 단순히 소화만 하는 기관이 아니다. 음식을 잠시 보관했다가 소장으로 천천히 내려보내는 조절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