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진

정기 검진을 위한 검사가 있었습니다.

  • 06:40 – 기상
  • 07:10 – 병원 도착 및 채혈 접수
  • 07:30 – 채혈
  • 07:50 – 흉부 엑스레이 촬영
  • 08:00 – 상하의 환복, CT 촬영용 조영제 투입을 위한 주사관 삽입 (보기와 달리 혈관이 잘 안 나온다더니만 손등이 꽂힌 바늘이 통증을 유발했다)
  • 08:20 – CT 촬영 (아니나 다를까 조영제 투입되면서 손등이 뻐근하기 시작하더니 참을 수 없을만큼 아프다. 간호사 선생님은 혈관이 터지지는 않았으니 강행하고 싶은 눈치였고 통증을 참아가며 조영제 투입을 마쳤다)
  • 08:30: 5분간 조영제 부작용이 없는 지 확인한 후에 주사 바늘을 제거하고 옷을 갈아 입고 출차
  • 08:50: 귀가

요즘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정기 검진은 언제나 긴장되고 우울합니다. 6개월 분량의 생명을 연장받는 준비? 시험? 승인? 같은 느낌이죠.

1주일 후 결과가 잘 나오면 2주년 기념 타투를 팔에 하나 추가할 생각입니다.

Similar Posts

  • 위 절제 후 덤핑 증후군 관리 가이드

    제 경우 전절제 수술 후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도표의 모든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처법은 주로 꼭꼭 조금씩 먹는 것이지만 이를 잘 지켜도 증상이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어제 밤에는 갑작스럽게 저혈당 증상이 와서 고생을 했습니다. 저혈당 증상 역시 덤핑 증후군의 하나입니다. 갑자기 식은 땀이 나고 어지러워서 서있을 수 없고 가슴이 심하게 두근대며 손은 주체할 수 없을만큼 떨립니다….

  • |

    2024년 10월 22일 오후 3시 15분

    문자 메세지를 전해 받고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어 당황했다. 유쾌했고 똑똑했고 치열했고 거칠 것이 없던 친구였다. 그에게서 나는 장정일과 조지 윈스턴을 배웠고 재수를 해서 같은 학번의 동기였지만 언제나 선배 같다고 느꼈다. 올 봄에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초여름에 찾아가 그 넉살좋은 미소와 유머를 봤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 병이 어떤 병인줄 아니까….

  • 1차 정기 검진

    2021년 11월 위암 전절제 수술하고 2022년 6월 1차 정기 검진으로 CT 검사를 통해 경과를 살펴봤습니다. CT 검사를 위해 사전 6시간 금식 지시가 있었는데, 깜빡잊고 점심을 먹어서 무려 5시간을 기다렸다가 검사를 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항상 정기 검진의 결과를 보는 날은 ‘혹시 재발하지는 않았을까?’하는 걱정 때문에 긴장되고 두렵습니다. 특히나 5년 후 재발을 두번이나 겪은 탓인지 지난 1주일은…

  • 9차 정기검진

    검사 시간이 오후로 잡혔다. 어젯저녁부터 거의 열여덟 시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고픔도 목마름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이 이상하리만치 맑아졌고, 그 고요한 틈으로 답답함과 좌절과 허망함이 마음 깊은 곳에서 천천히, 그러나 절절하게 차올랐다. 얼마나 더 아프고, 얼마나 더 힘들어야 이 싸움이 끝날까. 주차를 하고 병동으로 향하는 길에 낯선 출입구를 발견했다. 새 길인가…

  • 입원 전 날 (11/7)

    어머니와 아이들, 다같이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민준이와 예준이가 장난 끝에 싸웠다. 입원 안내 문자를 받고 다들 마음이 급해졌다. 네시간 남았다.좀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로 했다갠지스라는 인도음식점을 찾았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몇 번인가 맛있는 외식을 했던 ‘서울 감자탕’에 가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아쉬움이나 답답답, 우울함이 잠깐이지만 사라졌다. 입 안의 즐거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이겨내고 있다….

  • 마음의 평화를 구하다

    참으로 진지한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니체. 시지프스의 신화 위를 모두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고 점차 회복하는 중이지만, 곧 다가올 항암 치료 혹은 재발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어지럽고 괴롭다.니체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지만 나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존의 질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