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 서점은 어서 빨리 책 추천을 제공하라

한국 온라인 서점은 어서 빨리 책 추천을 제공하라

Yes24나 알라딘에서 가장 불만인 것은 제대로 추천해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온라인 서점은 어서 빨리 책 추천을 제공하라


그들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된 추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도 음원의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고, 책에 대해서는 누가 어떤 책을 검색하고 상품 페이지까지 접근했는 지 알고 있으니 역시 같은 죄(?)가 있다 하겠다.
알라딘에서는 최근 추천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살펴봤지만 맘에 드는 구석은 조금도 찾아볼 수 가 없었다.
나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16년동안 알라딘을 이용했고 구매 내역은 약 80여권 정도, 보관 리스트에 30여권 정도가 저장되어있다. 장바구니에 담았던 책들과 내가 상품 페이지에 접근했던 책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수백권의 취향 정보가 있을텐데 추천된 리스트는 형편없는 수준이었다.
처음 20여개의 목록을 살펴보니, 이전에 구매한 작가의 책들과 그 카테고리의 베스트셀러 정도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심지어 이미 읽은 책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더 웃겼던 것은 바로 이 안내문구였다, 이 포스트를 쓰게 만든 계기.

“이미 구매하신 책에는 ‘구매했어요’를 클릭해 주세요.”

여러 정황을 감안하여 추측해보면, ‘아마 다른 곳에서 샀다면 표시해주세요’라는 뜻일텐데, 언뜻 듣기엔 ‘알라딘은 당신이 구입한 책이 무엇인지 몰라요’라는 우스꽝스러운 자백으로 들린다.
‘관심 없어요’는 취향의 적극적인 반영이니 괜찮지만, ‘구매했어요’가 반드시 선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알라딘의 추천 개선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존을 보자.
improve your recommendations 도움말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마존은 구매내역만을 가지고 추천리스트를 만든다’는 점이고, 구매 내역의 특정 아이템을 추천에 집어넣을 지 말 지에 대한 구분만 존재한다.

아마존에도 물론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구입하지 않은 책, 구입한 책, 중고로 판매한 책, wish list에 담은 책 등등 여러 정보가 있지만, 사용자가 보다 나은 추천 목록을 위해 해야할 일은 일부 구매 상품을 제외하는 것 뿐이다.
다만, 선물을 별도로 구분하는 것은 어떤 이유일 지 궁금하다.


다시 애플뮤직을 보자.
애플 뮤직의 추천곡 조정하기를 보면 애플이 뮤직을 추천하는 요소는 아래의 3가지라고 한다.

  • Apple Music 카탈로그에서 청취한 음악.
  • 좋아요 또는 별로예요로 선택한 음악.
  • Apple Music에 처음 가입할 때 선택한 장르 및 아티스트.

유명 데이트앱인 Tinder를 보면 사용자의 액션은 단 2가지. 왼쪽으로 보내 쓰레기통에 넣거나 오른쪽으로 보내 저장하거나.

Similar Posts

  • 관심을 둔 책

    Marc Randolph. That Will Never Work: The Birth of Netflix and the Amazing Life of an Idea 바닥에서 일어서서. 주제 사라마구수도원의 비망록. 주제 사라마구돌뗏목. 주제 사라마구리스본 쟁탈전. 주제 사라마구 2019 올해의 소설 1984. 조지 오웰 3과 1/3, 안드레이 케르베이커, 이형경 역. 작가정신. 2005 가지 않은 길: 미국 대표 시선-창비세계문학 32> – 로버트 프로스트 등저/손혜숙 역…

  • 눈사람

    2주 전 쯤이던가, 엄마가 카톡으로 눈사람 사진을 보내 오셨다. 눈이 오면 지저분해질 도로나 교통 체증이 먼저 떠오르는 나와는 달리 아직 눈사람을 만드는 감성을 가진 어머니를 떠 올리니 웬지 부럽고 부끄러웠다. 그 눈사람들은 귀엽고 개성적이기까지 했다. 관련된 글: 때로 걸어다니는 것보다, 물에 떠있는 게 쉬울 때가 있다. 현대의 탄생석? 공기와 꿈 外 Movable type 3.0 upgrade…

  • 몫 2

    세상에는 온전히 자기 혼자 버티어야 할 몫이 있다. 내 것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래도 버티어야 할 몫이다. 관련된 글: 때로 걸어다니는 것보다, 물에 떠있는 게 쉬울 때가 있다. 현대의 탄생석? 공기와 꿈 外 Movable type 3.0 upgrade 생일 축하를 받다 한국 남자 생존경쟁이 생존의 가능성을 억압한다. 부모의 길

  • 연애 편지

    특별한 고백이 있는 연애편지를 받았을 때, 그것을 활짝 펴고 아홉번 접어서 심장 옆에 고정시키고 잠잘 때까지 착용하라. 그런 다음 그 편지를 왼손 장갑에 넣고 머리 아래에 둔다. 금, 다이아몬드, 혹은 값 비싼 보석이 나오는 꿈을 꾸게되면 당신의 연인이 진실함을 의미하고, 흰 모시옷을 입고 등장한다면 그를 죽음으로 잃게 될 것이다. 만일 꽃이라면 그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며…

  • 새해

    한 살을 더 먹었다. 시간은 사람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어지럽고 불안하게 길가를 메우고 전선을 늘어뜨린 전봇대를 바라보다가작년에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그가 떠난 사실은 세상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다. 여전히 하늘은 높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이동하기 바쁘고나는 무기력하게 끌려가고 있다. 홀리듯 써내려간 시들. 준비한다 했던 소설, 마지막에서야 깨달은 건 아쉬움이었을까?남은 자는 알 수 없다. 관련된 글: 때로…

  • 요즘 들어 생생한 꿈을 꾸는 일이 잦아졌다. 오늘 새벽에도 그랬는데 그 때 만일 눈을 떴더라면 이미 훤히 밝은 밖을 내다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꿈에 작은 할아버지가 나왔다. 할아버지도 아니고 작은 할아버지라니. 작은 할아버지 댁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의 몇개월을 보낸 기억이 있다. 아저씨와 고모들이 끔찍히도 나를 아껴준 것은 잘 알고 있고 날 위해 보송보송 토끼풀을 말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