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Best 10 – 책
올해 55권의 책을 읽었다. 시간보다는 여유가 없었다는 핑계를 대본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래와 같다.
사진
모래의 여자
탁월한 조직이 빠지기 쉬운 5가지 함정
하이쿠와 우키요에 그리고 에도 시절
내셔널 지오그래픽
김남주 평전
핑퐁
여운형 평전
쨍한 사랑 노래
벽
영문 제목은 The five dysfunction of a team인데 불필요한 수식어 ‘탁월한’이 추가되어 혼란을 일으킨다. 나를 포함한 3명의 사람이 이 한글 제목을 보고 처음 내뱉은 소리가 ‘탁월한 조직이 먼제 되고 나서 고민해야하는 문제인가?’였으니까. 그러나 책의 내용과 구성은 매우 만족스럽다. 신생 벤처기업에 새로 부임한 CEO 캐서린이 팀을 만들고 개선해간다는 다분히 식상한 내용이지만 흥미로운 줄거리에 결합된 이론적 영감들은 책을…
‘벽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해 이토록 진지하게 답하는 건축가의 모습이라니. 벽의 기능은 경계짓기, 보호하기, 가두기, 지탱하기라고 이야기하면서 ‘에블린 페레 크리스탱’이라는 프랑스의 노 건축가는 건축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와 철학,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두루 고찰하고 있다. 인간이 제일 처음 만나는 벽이 어머니와 세상을 가르는 자궁이라면, 인간이 만나는 마지막 벽은 죽음이라는 구절이 인상깊다. 관련된 글: 산문집. 사막의 순례자….
사랑한다밥그릇을 들고 길을 걷는다목이 말라 손가락으로 강물 위에사랑한다라고 쓰고 물을 마신다갑자기 먹구름이 몰리고몇날 며칠 장대비가 때린다도도히 황톳물이 흐른다제비꽃이 아파 고개를 숙인다비가 그친 뒤강둑 위에서 제비꽃이 고개를 들고강물을 내려다본다젊은 송장 하나가 떠내려오다가사랑한다내 글씨에 걸려 떠내려가지 못한다 윤동주의 서시너의 어깨에 기대고 싶을 때너의 어깨에 기대어 마음놓고 울어보고 싶을 때너와 약속한 장소에 내가 먼저 도착해 창가에 앉았을 때그 창가에…
삼국지를 보다김상엽 지음/루비박스 2007년 들어 처음 연 책이다. 한/중/일 3국의 회화를 통해 각국의 삼국지 이해 양상과 문화 교류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삼국지 관련 그림들은 독특하게도 장수들이 모두 사무라이 풍이라는 것. 예나 지금이나 타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는 일본의 능력은 감탄스럽다. 정사와 연의를 두루 뒤져 역사와 소설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도 재미있다. 삼국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기꺼이…
노래를 부르면 즐거워질까 해서, 기타를 꺼내 다시 조율했습니다. 요즘은 튜닝기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정밀한 조율이 가능하더군요. 연주프로그램이나 소셜 기능이 엮인 앱들도 많았고요. 3/4박자 ‘너의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딩딩딩 하며 기타를 배우던 시절은 이미 오랜 전설이겠습니다. 조율 하다가 줄이 끊어져서 다시 주문을 하고 책을 빌려왔습니다. 예전에 부르던 노래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절반쯤은 흥얼거릴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