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문익환 평전이 출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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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근을 마친 시각이 아마 … 새벽 2시 40분쯤일 겁니다. 피곤한 기지개를 켜고 널부러진 서류들을 대강 정리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 공기가 아주 상쾌해서 심호흡을 몇번 하고 나니 정신은 맑아졌습니다. 몸은 여전히 찌뿌둥한데 말이죠. 이런, 새벽 시간이라 택시는 커녕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낮에는 온갖 자동차들로 가득했을 삼성역 사거리의 10차선 대로가 휑하니 검은 아스팔트를 드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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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민은 동정과는 다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사건1 : 살아있는 돼지를… 사건2 : 죄 없는 개를 난도질… 이렇게 잔인할 수가 이런 류의 사건들을 접할 때마다 가슴 한 쪽이 저릿저릿하다. 내가 강아지를 한마리 기르고 있는 탓도 아니고 내가 남들보다 더 감성적인 탓도 아니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동물을 더 아끼는 탓도 아니다. 타자 – 나를 제외한 세계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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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라인 시작하고 3개월만에 제주도 로드런을 하겠다고. 들어가며 (2003.7.20) 내일이 드디어 출발이다. 4월부터 배운 어설픈 인라인 실력으로 제주도를 한바퀴 돌 수 있을까? 혼자서 240키로를 과연 갈 수 있을까?준비물 점검. 이렇게 짐을 챙기고 보니 스케이트 포함한 배낭의 무게는 7키로, 스케이트를 제외하면 5키로. 출발하면서, 샌들과 반바지와 쿨맥스 티셔츠를 입고 갔다. 첫째날 (2003.7.21) : 제주공항 -> 협재 (실 로드런 거리 30km)…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불행과 가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는 사람들 중에 SNS를 열심히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지금 깊이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그들과 나의 관계가 서먹하거나 엉성한 것은 아니다. 유유상종,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나고 있는 것일까? 트위터가 시작한 web 2.0의 시대에 나도 거의 모든 일상을 트위터에 공개하던 때가 있었다. 의식의 흐름을 자동 기술하는 것을 넘어서…

  • 비오는 7월 어느 날, 부석사에 다녀오다.

    2004년 7월 17일 제헌절.비.부석사에 다녀오고 싶어졌다. 차를 몰고, 경북 영주로 향한다…부석사는 참으로 인연이 많은 절입니다.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었고많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렇게 부석사 무량수전도, 추억도 서서히 스러져갑니다.비오는 부석사는 처음이었습니다.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색다른 감흥은 없더군요. 안양루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부석사 소수서원, 연못에서 부처꽃ps. 다녀오고 다니 정신이 맑아짐을 느낍니다. 좋은 곳입니다. 부석사. 관련된 글: 2004.4 제주도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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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시집, 두번째 삶의 시작이 되길

    S에게 첫 시집이 나왔다는 카톡 메시지에 나는 진심으로 기뻤다. 마침내, 너의 목소리를 듣는구나. 회사와 일과 접대, 아내와 아이들 같은 삶의 무게를 견디며 짬을 내 조각조각 이어 붙였을 그 목소리. 그래, 내가 아는 S는 시인이지. 대견하다. 언젠가는 나올 줄 알았어. 어디 볼까? 월정사에서 우물을 찾는다라… 기대감에 소개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덜컥 마음이 내려 앉았다. 평론가인 누님의 발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