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명함 (아들이 그린 그림/이름같은 이메일 주소)

인상적인 명함 (아들이 그린 그림/이름같은 이메일 주소)

어제 만난 피에르 코헨 아크닌씨는 쿠바산 시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시가바 ‘시가 디반‘의 CEO였다. 부드러운 인상에 장난기 넘치는 어투가 영낙없는 프렌치였는데, 그의 명함에는 두가지 매우 인상적인 특징이 있었다.

인상적인 명함 (아들이 그린 그림/이름같은 이메일 주소)
피에르의 명함


첫번째. 명함의 앞면에는 아래와 같은 그림이 있다.
무언가 하고 물어보니 아들이 그려준 자기 모습이라며 웃는다. 시가를 물고 있는 자신의 모습, 특히 대머리를 인상적으로 묘사했단다.


그 얘기를 듣고 나니 나는 그가 대번에 좋아졌다.
이제 막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한  내 아들 생각이 났고, 가족을 저렇게 아끼는 사람이라면 그의 됨됨이도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번째 특징은 명함 뒷면에 있는 그의 이메일 주소였다.

pierre(@)cohen-akinine.com

그의 이름은 피에르 코헨 아크닌이었고 이메일 주소는 이름과 동일한 구조여서 쉽게 잊혀지지가 않게 만들어져 있었다. 인터넷으로 밥을 먹고 사는 나지만 이런 주소는 신선했다.
이름으로 도메인을 만드는 경우는 많지만 middle name이 있는 서양사람들에게는 위의 주소처럼 full name 이메일이 더 기억에 남지 않을까? 그리고 http://www.cohen-aknine.com/을 접속해 보니 아무 내용이 없었다. 저 도메인은 오로지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피에르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 들 수 있는 지 아는 사람이었다.
덧. 3/19
joon@you.ng 같은 이메일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을 해 본 결과입니다.
– ng는 나이지리아의 국가 도메인.
ng 도메인 공식 사이트에서 등록을 시도해 봤으나 현지인 혹은 현지 사업장 등이 없으면 불허.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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