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연골주사를 맞다

세번째 무릎 주사를 맞았다.
왼쪽 무릎이 시큰거려 병원에 갔더니 아직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노화로 연골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 먼저 연골 주사를 맞는다고 했다. MRI를 찍으면 자세히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1주일에 한번씩, 3주간의 주사가 한 셋트(?). 효과는 1년 정도를 가나 사람마다 편차는 있다고 했다.
주사를 맞고서 통증은 사라졌으나 무릎이 편치만은 않다. 이물감도 느껴지고 좀 뻣뻣하기도 하다.
의식적으로 무릎에 힘을 주지 않으려다 보니 다리를 살짝 절어 나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인간의 신체를 모두 교환할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영혼의 의미를 파헤쳐간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의체화를 하지 않은 토구사 요원이 리볼버 사격연습을 나가는 장면 말이다.

Similar Posts

  • |

    만화. 피바다 학생작품집 1

    응어리 풀어낸 흑백 ‘신체 절단극’ 이 만화책 수상하다. ‘피바다학생작품집1’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찮다. ‘19세미만 구독불가’라는 빨간 딱지까지 붙었다. 한쪽팔이 잘린 사람이 입만 있는 외계인에게 달려드는 표지 그림도 기괴하다…. :: 기사 계속 보기구미가 당기는 만화책이군요! 잠시 인터넷을 뒤져보니…오호, 흥미로운 몇가지의 사실들.1. 저자로 되어있는 ‘피바다 학생전문공작실’은 이미 1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디지털아트 집단입니다.2. 한때, 정통윤(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 건반 위의 기품 —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어떤 연주는 첫 음만 들어도 연주자의 태도가 느껴진다.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의 음악이 그렇다. 화려함이나 과시와는 거리가 있는데, 이상하게도 곡 전체를 단단하게 붙잡고 있는 힘이 느껴진다. 소리를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균형감 — 그게 그녀 음악의 첫인상이다. 알리스 사라 오트는 1988년 독일 뮌헨에서 일본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일본계 피아니스트다. 네 살에 피아노를 시작해…

  • 일상과 건강의 공통점

    온전할 때에는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웨딩 촬영을 하다 원당 종마공원, 중남미 문화원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첫번째 충고 : 성능 좋은 자판기가 될 것 진지 직장인이 하는 일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2번. 작품번호 100

  • 1/4분기 성적표

    아버님 제사가 있는 날이어서, 여동생과 조카가 아침 일찍 내려왔습니다.그 덕에 뜻하지 않게 넉넉한 아침시간이 생겼습니다.습관처럼, 웹서핑하다가 몇자 끄적입니다.2004년의 25%가 지나고 있군요.중간 점검을 잠깐 해보자면.1. 면학 부문— 년 초에 도전했었던 조리사 자격증은 필기시험부터 떨어졌습니다. 문제집도 다 못 보고 치뤘으니 당연한 결과지요. 🙁— 3월부터 어학을 하나 공부하기로 했는데, 흘리고 말았습니다. 4월부터는 정말!— 현재 상황 검토 결과 프랑스…

  • 나의 범죄자 스타일은.

    재밌는 테스트구만요. 사실 이런 류의 테스트를 즐기지는 않지만, 그 결과가 매우 유쾌합니다. 일전의 영화 캐릭터 테스트도 그랬고요. 테스트 해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를 클릭 관련된 글: 받고 싶은 선물. 퇴근길. 백화점 사진 몇장. World of warcraft 유료화되다. 미국 오다. 라루스 – 서양미술사 진지 직장인이 하는 일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 2번. 작품번호 100

  • 나는 왜 노동조합에서 일하게 되었을까?

    지난 25년간 웹서비스 기획자로서 해왔던 일들이다. 3월 11일부터 내가 속한 조직은 공식적으로 ‘노동조합’으로 바뀌었고 이제 노동조합에서 할 일들이다. 전혀 다른 일들이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생각보다 재미있다. 어제 선동학교에 가서 1박 2일 교육을 받으며 다른 노조의 간부들을 만나 각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KCC 노조의 지회장은 타임오프 때문에 두달 넘게 월급이 나오지 않고 있었고, 여수산단 노조는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