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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이용했던 많은 음악 서비스 중에서 스포티파이만큼 맘에 드는 게 없다. 스포티파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33살이 되면 더이상 새로운 음악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나 역시 멜론 탑100 같은 차트만 듣던 때가 있었고 확실히 요즘은 새로운 노래에 둔감하다. 그러나 역시 음악은 발견이 주는 재미가 있고 좋아하는 곡이나 장르와 유사한 음악이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곡 정보를…

  • 신날새 – 찔레꽃

    게릴라성 폭우가 정말이지 게릴라처럼 무자비한 비를 쏟아낸 후 희뿌연해진 하늘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저기 쯤에 토네이도가 돌아다녀도 어색하지 않을 하늘이야’ 내가 말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라디오에서 낯 익은 곡조가 흘러 나왔다. 국악기인줄은 알겠으나 정확히는 알 수 없었고 흥얼흥얼 음정을 따라갈 수는 있지만 가사와 곡명은 기억할 수 없었다. 빗줄기에 옷이 젓 듯 가슴에 스며드는 음악이었다.신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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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100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

    야마오카 소이치 원작 ‘대망’을 요꼬야마 미쯔데루(바벨2세, 요술공주세리, 철인28호 등을 그렸다)가 만화로 옮겼다.좋은 만화다. 읽고 있노라면 일본 전국시대의 혼란과 암투, 음모와 지략, 배신, 정열과 의지 뭐 이런 거창한 느낌들이 생생히 전달되어 온다. 소설도 탐이 나지만, 읽다가 포기했다는 엄살을 너무 많이 들어서 쉽게 접근이 안된다. 관련된 글: 만화. 맛있는 관계. 사토루 모키무라 만화. 피바다 학생작품집 1 Akiko…

  • 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인터파크 P대리의 초청으로 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http://www.seoulmusical.com/)를 봤습니다. 느낌부터 이야기하자면, 뭐 보통입니다.그러나한국의 열악한 공연 시장을 생각한다면 이정도 규모의 무대와 연출은 상급에 속할 것입니다.배우들의 열정도 꽤나 뜨겁고, 관객도 비오는 수요일을 감안하면 많이 들어온 편이고요.하지만 어쩌겠습니까.이미 한국 관객들의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는 걸요.Cats, The Phantom of the Opera …비교하는 자체가 무리이겠습니다만, 그래서 더욱 결점이 잘 들어오는…

  • 계절 산문. 박준

    시집 박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를 읽고나서 그의 글이 마음에 들어 다른 책들을 읽어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도 좋았고 산문집 ‘운다고 달라질 일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도 좋았습니다만, 가장 마음에 든 책은 바로 이 책입니다. 결코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없는 이 시인은 어쩌다가 노포를 좋아하고 어쩌다가 노문인들과 교류를…

  • 오나니 마스터 쿠로사와 (10/10)

    때 아니게 만화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 사회에서 만화의 입지는 음악과 미술, 문학 같은 정통 예술에는 한참 떨어지지만, 역시나 살을 에이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가득한 창작의 세계입니다.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는 정식으로 발간 되지 않은 일본 아마츄어의 작품입니다만, 멋진 작품입니다.생생한 캐릭터, 기승전결이 뚜렷한 플롯과 반전을 거듭하는 갈등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날카로운 문제 의식과 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