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준이의 머핀
예준이가 초코머핀을 만들어 가지고 왔다. 다 먹지 않고, 예쁘게 포장해 온 예준이. 예준이는 믿고 기다려주는게 필요하다고, 수영이에게 이야기했다. 큰아들, 생각보다 잘 크고 있다.
예준이가 LoL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설치하고 ID도 만들어 줬다. 30분의 tutorial을 진행한듯하고, 첫번째 챔피언으로 다리우스를 했다고 했다.
세 번역이 모두 그르지 않은 것은, 고대 희랍인들에게 아름다움과 어려움과 고결함이 아직 분절되지 않은 관념이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었다. 말을 잃은 여자와 눈을 잃어가는 남자의 입맞춤은 세상의 끝에 있다는 거대한 폭포를 향하듯 위태하고 가엾다. 한강은, 그녀가 감당할 수 없는 말에 올라타 곡예를 하듯 아슬한 글을 쓴다. 그녀의 문학적 생명이 부디 길기를 바란다.
삶은 위태롭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삶의 이면은 살얼음처럼 아슬아슬하다. 아주 작은 진동에도 깨질 수있고 한번 깨지면 되돌릴 수 없다. 그 균열은 삶을 송두리째 빨아 들여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얼어 붙은 호수 한 가운데서 꼴깍거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린아이처럼 무기력하다. 물론, 그 어린 아이를 지켜보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한강이라는…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2통 받아 옮겨 둔다 김예준 아빠에게 생일 축하 드려요 아빠. 1년 동안 저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함께 재미있는 시간 많이 보내고 싶어요. 선물은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오면 그 때 드릴께요. 몰겜한 건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C방 더 자주 데려가 주세요. 파스타 많이 해주세요. 앞으로 오래오래 장수하세요. 예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