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 악기 끝을 올려봐
키드는 재즈 악단 TOGB (The Original Genius Band)의 신입 트럼본 주자였다. 회사로 치면 인턴이나 수습 같은 멤버로 다른 단원들에게는 연주자라기보다 그저 햇병아리일 뿐이었다. 키드는 새로 맞춘 감색 조끼를 입고 번쩍이는 트럼본을 들었지만 관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무대 한 쪽에 서있는 마네킹 같았다. TOGB의 단원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연주를 시작한 경우가 많아 나이가 40이 되지 않아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