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갬빗 (9/10)

퀸즈 갬빗 (9/10)

퀸즈 갬빗 (9/10)

추천합니다.

사는 게 힘들고 외롭고 우울하고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 울고 싶은 기분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퀸즈 갬빗은 폰을 희생하고 우위를 얻는 체스 게임 초반 전략입니다. 오픈게임이라고 하지요.

퀸즈 갬빗

(친부를 찾아갔으나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미혼모) 어머니가 자살을 감행했지만 어쩌다가 살아 남아 보육원에 입양된 어린 하먼이 새로운 인생을 열게 된 것이 체스였습니다. 그런 배경을 생각하면 어떤 희생이 있었지만 활로가 열렸다는 의미에서 드라마의 제목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7부작이니 그리 길지 않지만 짧지도 않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편안한 마음이었던 것이 오히려 장점이었습니다. 도전과 패배, 갈등, 시련 등의 서사가 있지만 오히려 이 작품에서 계속 풍기는 향내는 서로를 돌보고 지켜보고 지켜주는 사람들에게서 풍기고 있습니다.

8*8, 총 64칸의 체스가 편한 이유는 그것이 하먼이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세계였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면 패배까지도 두렵지 않다고 하먼은 말했습니다.

체스를 벗어난 곳에서 하먼은 신경 안정제와 알콜에 의존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지만 그것도 자기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으로 하먼은 체스판을 벗어나서는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모델 출신의 안야 테일러 조이가 뽐내는 드레스입니다. 멕시코와 파리, 러시아에서 창의적인 드레스를 입고 산책을 하면 런웨이를 휘젓는 패션모델이 따로 없습니다.

힘들 때 도와줘야하고 힘들 때 도움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게 옳은 믿음이라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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