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디 (8/10)

노바디 (8/10)

쿠엔틴 타란티노 풍의 유혈 낭자한 액션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포스터만 보고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습니다. 저 얼굴은 제가 근 몇년 간 가장 재미있게 감상한 브레이킹 배드의 ‘사울 굿 맨’ 밥 오덴커크 아닙니까?

영화는 한시간 반이 언제 지났는지 모를만큼 흥미롭습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지 하는 궁금증에서 출발하지만, 첫번째 격투 장면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한대도 맞지 않고 적들을 해치우는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 달리 허치는 한대 때리고 한대 맞고 한대 때리고 칼에 찔리고를 반복하며 고군분투합니다. 힘든 싸움을 헤쳐나간다는 면에서 다이하드나 존윅을 떠올리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점차 싸움의 규모가 커질수록 허치의 전투력은 급상승합니다. 아마 이것은 평온한 일상의 가면을 벗고 본 모습을 찾아가는 허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껍데기를 벗어버린 진짜 폭력이 피를 찾아 진화하는 것입니다.

옵샤크를 모두 없애버리고 러시아 마피아와 전면전을 벌이는 일련의 전투씬은 자칫 화려하기만 하고 재미없는 일방향의 학살이 될 수도 있었는데 꽤 근사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주말 오전 심심하지 않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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