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obot (3/10)

I.Robot (3/10)

영화정보 : http://www.imdb.com/title/tt0343818/

1. 의문
멸종되어도 그리 아깝지 않은 생물 종의 하나는 바로 ‘인간’입니다.
이런 표현은 극단적입니까?
인류의 영속과 조화로운 삶을 위하여 소수의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논리적으로 완벽한’ VIKI의 결정은 과연 틀린 것인가요?
몇몇의 희생을 감수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
인류가 여지껏 해오던 소리 아닌가요?
그런 슬로건 하에
나찌는 유대인을 학살했고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을 학살하고
미국인은 이라크에 폭탄을 쏟아붓고
코소보, 남아공, 중국, 동티모르, 아일랜드, 그리스, 보스니아, 크로아티아…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바로 사람들이 살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고래를 멸종시키고
빙하를 녹이고
산사태에 이상기후에
이 모든 재앙이 인류가 만들어낸 것 아니던가요?

인류의 중대한 결정- 우리의 삶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는-을 그 멍청한 정치가 따위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시스템적으로 완벽한 논리연산으로 처리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에요.

2. 뭐, 익히 들어온.
i.robot은 SF가 지녀야 할 그 어떤 장점도 갖추지 못한 영화입니다.
상상력, 기술적 정교함, 철학, 근미래에 대한 서술.
로봇 써니의 자아에 대한 고민은 블레이드 러너의 그것에 비하면 단상에 지나지 않으며
수퍼 컴퓨터가 모든 것을 컨트롤하려한다는 위협은 뭐 너무 흔한 설정이지요.
게다가 techno-phobia이면서 인조팔을 가진 아날로그풍의 경찰.
설정, 캐릭터, 배경, 구성 모두 익히 들어온 것들 아니겠습니까?
CG나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게 빼어나지 못해 본전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영화입니다.
헐리웃의 상상력, 이제 한물 간건가요?

ps. 아시모프의 로봇공학 3법칙. 이 영화에서 건질만한 유일한 빵 부스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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