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워 (6/10)

프로젝트 파워 (6/10)

프로젝트 파워 (6/10)

날이 더운 탓인지, 하루 밤을 심하게 앓았다.

급하게 일주일 휴가를 냈지만 코로나 때문에 갈 수 있는 곳도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다.

ebook을 뒤적이거나 넷플릭스를 뒤적이거나.

프로젝트 파워는 갈 곳도 할 일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2시간 정도를 지루하지 않게 보내게 해주는 오락영화다.

what is your power?라고 정체성을 묻고 find your power라고 의지를 붇돋워 준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부성과 죽은 아버지를 살려내는 딸의 울음 소리도 진부하지만 촌스럽지는 않다.

눈에 들어왔던 건, 캐스팅이었다.

특히나 요즘 의정부고의 졸업 앨범 촬영으로부터 시작된 인종차별 사건과 연결해서 말이다.

인종 차별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위의 사진은 인종 차별이다. 그것도 매우 심한.

한국인에게 욱일기가 한일 합방과 일본 제국주의와 731부대와 정신대 등을 떠올리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흑인에게 black face는 인종 차별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런 정치적 의식이 없고 또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저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프로젝트 파워에서 흑인 배역이 흑인에게 얼마나 제대로 맡겨진 것인지 알 수 있다.

여튼, 넷플릭스 홈페이지를 들락 거리며 뭔가 볼만한 작품을 찾고 있다면, 강력 추천.

Similar Posts

  • Man on fire (9/10)

    http://www.imdb.com/title/tt0328107/ 과연 절망은, 희망이 없는 것인가요?살인에 대한 그 어떤 죄의식ㅤ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는 심성 고운 남자, 크리시.그가 가진 죄의식은 아마도 대테러 작전과 연관한 무차별 살인이 아닐까 라고 짐작하는 수 밖에 없고, 그 손등의 상처가 무수히 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그의 심장을 가려준 흔적이라고 적당히 추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이렇게 크리시는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는…

  • 선생 김봉두 (8/10)

    선생 김봉두는 명작은 아니지만 좋은 영화이다. (좀 짜게 굴자면) 그저그런 내러티브에 적당한 문제의식을 버무린 반쪽짜리 영화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만큼 허술한 면이 많지만, 그러한 단점들은 생동감 넘치는 디테일과 관객의 감성코드를 자극하는 에피소드들로 충분히 커버되고 남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기억의 조각들 – 가족(혹은 아버지)에 대한 회한, 선생님에 대한 동경과 추억, 외교관이 되고 싶다거나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 왕의 남자 (9/10)

    related site : http://www.kingsman.co.kr/ 소문이 무성하던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된 까닭은 ‘황산벌’에 대한 편견 때문이었다. 이 작품을 이야기하려 하니 몇가지 단어가 계속 생각난다. 카타르시스, 드라마, 풍자, 광대패적 근성 드라마(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비극’)를 통한 감정의 정화는 ‘왕의 남자’를 구성하는 일관된 장치이자 플롯이다.공길과 장생의 현재를 얽어주는 금붙이 이야기는 인형극으로,선왕과 중신들에 대한 중압감, 마치 오이디푸스 컴플렉스처럼 느껴지는 이 억압 기제는…

  • 베니스의 상인 (8/10)

    url : http://imdb.com/title/tt0379889/알파치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심장을 도려내겠어’ 라고는 법정에서 가죽 띠에 칼을 갈아대는 샤일록, 그 독기 어리고 살기 넘치는 눈빛.아, 역시 알 파치노.영화는 다소 길다.특히나 안토니오에게서 피를 흘리지 말고 살 1파운드를 도려낼 것을 명하는 결말 이후의 이야기는 실상 군더더기다. 관련된 글: two for the money (5/10) 미드나잇 미트…

  • 투모로우 (4/10)

    The day after tomorrow http://www.imdb.com/title/tt0319262/헐리웃 블록버스터 제작 시스템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가 바로 이러한재난영화입니다.거대한 셋트와 현실을 능가하는 컴퓨터 그래픽, 조직적으로 분화되어 있는 제작 시스템, 게다가 이름만으로 빛을 발하는 스타까지.타워링, 포세이돈 어드벤쳐 등의 구세대 재난영화는 그 재난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었스니다.화재, 홍수, 지진 등의 국지적인 재난과 그를 극복하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희망과…지금 보면 몹시 상투적이고 작위적이나 당시에는…

  • 소림축구 Shaolin Soccer (2001) (9/10)

    IMDb 내 점수 : 9점 2001년 개봉이니 무려 17년이나 지난 작품. 가끔씩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옛날 영화(예를 들면 인디아나 존스나 ET같은)를 찾아서 같이 보곤 하는데 소림축구에 대한 반응은 역대 최고였다. ‘아니, 저게 무슨 말도 안되는 슛이야’ 깔깔대며 영화를 즐기는 아이들에게도 황당무계한 만화 같은 스토리와 화면이 몹시도 맘에 드는 모양이다.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감탄했던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