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찰 (5/10)

요시찰 (5/10)

당신은 당신의 존재 이유를 아십니까?

오달수는 배우입니다.

그 생김새만으로도 느껴지는 게 있는 독특한 배우입니다. 그런 배우가 주연을 맡았으니 어떤 작품일지 기대가 컸습니다.

교도소에 신이라고 자처하는 남자가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교도소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이 테마를 제대로 살려내려면 에피소드가 아주 탄탄해야 하는데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신과 인간, 세계, 존재 등의 어려운 주제를 고만고만한 농짓거리로 희화시키고 배우 한명의 입담으로 풀어내려다 보니 긴장감도 떨어지고 전달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항상 누군가의 시점으로 움직이는 카메라 워크가 재미있었는데 객관화된 뷰가 아니라 관객을 감방 안의 누군가의 시점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소재나 구성 등을 감안해보면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라 연극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엔딩 시퀀스가 딱 들어맞아 좀 놀랐네요.

가볍게 보기도 진지하게 보기도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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