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4/10)

콜 (4/10)

추천하지 않습니다.

콜 (4/10)

과거의 누군가와 연결된 전화, 과거의 그가 나의 아버지를 살려줬고 과거의 그가 다시 나의 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과거의 그는 연쇄살인마였고 그가 바꾼 과거는 계속해서 현재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작품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살인마는 내가 접근할 수 없는 과거에서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는데 나는 어떻게 그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 플롯은 아주 매혹적입니다.

다만 현실과 과거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 이 복잡한 구조속으로 관객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더 자세히 그리고 더 친절하게 천천히 치밀하게 끌어들였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면 영숙과 전화가 연결되는 장면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과거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크게 놀라지 않고 ‘아 과거에서 온 전화네’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저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라이브 방송이라도 켰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원 불멸의 악령 시퀀스는 호러 매니아의 의무감이자 서비스였을텐데…

Similar Posts

  • 사우스 포 (7/10)

    http://www.imdb.com/title/tt1798684/ 이렇게 전형적인 영화가 아직도 나온다니, 놀라울 따름이다.다만 챔피언을 무너뜨리는 것이 술이나 마약, 여자 등 흔히 등장하는 反스포츠적인 불순한 어떤 것이 아니라 아내의 사고사라는 점이 외려 신선했다.사실 그 죽음이 계약을 강요하기 위한 음모가 아닐까 하는 전형적인 추리를 잠시 했으나. 그러기에 이 영화는 너무도 전형적이다.복싱 모션이 매우 작위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 덕분에 어색하지 않았다. 관련된…

  • [옮겨두기] 인터뷰. 진짜는 귀하다. 흔하지 않다.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인터뷰를 하나 발견했다. 최민식의 인터뷰인데 그는 자기의 기저에 연민이 깔려있다고 했다. 모든게 불쌍하고 또 불쌍하다고 했다. 나의 밑바탕에 있는 정서는 연민인 것 같다. 모두가 불쌍하다. 세상이 불쌍하고, 그 안에서 제각기 먹고살겠다고 바둥대는 사람이 불쌍하고, 나쁜 놈이든 좋은 놈이든 뚝 떨어져서 보면 모두가 다 측은하다. 그리고 자기를 가꾸는 데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나를…

  • 강철비 (2017) (6/10)

    내 점수 : 6.0초반부 너무 많은 설정과 인물들이 겹쳐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갈등 구조가 선명해지면서 디테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최근 진전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논의 덕분에 오히려 영화의 리얼리티가 떨어지게 되었지만 말이다. 관련된 글: 모가디슈 (8/10) 야차 (7/10) 스파이더맨2 (9/10) 첫 키스만 50번째 (9/10) Love actually (10/10)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 : Innocence (9/10) 우리 형…

  • 해치지 않아 (6/10)

    이 작품은 추천합니다. ‘저런 영화는 만들 때 돈도 많이 들지 않겠다’라는 어머니의 평이 있었지만, 동물 탈을 쓰고 우리 안에 들어간 직원들의 노력은 애쓰럽기 보다는 유쾌합니다. 거기에 양념처럼 곁들어진 리조트와 사모펀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개연성을 더해줍니다. 영화와는 무관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저는 모든 수족관과 동물원을 반대합니다. 사람도 견디기 힘든 중복 더위와 싸워야 하는 북극곰을 보세요. 우리…

  • 나의 그리스식 웨딩(My Big Fat Greek Wedding) (7/10)

    가볍게 보자면, 전통과 가족, 연애와 결혼에서 생기는 ‘신의 빛’ 따위를 잘 버무려 놓은 상업영화이고자의적인 해석을 붙이자면, 이 영화는 관대함/관용의 미덕에 관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나와 다른 타인, 나의 세계와 다른 또다른 세계 등에 대한 포용심에 관한 영화. 구라파의 똘레랑스라 불리우는 그 어떤 문화적인 감수성은 포용심이나 관용으로 대치하기에는 어색하고 부족함이 많지만그 여유롭고 당당한 자세는 결국…

  • 최인훈 선생 1주기

    오늘은 최인훈 선생의 1주기다. 부끄럽지만,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손 꼽으면서 작년 이맘 때 최인훈 선생의 영면을 알지 못했다. 홍대에서 1주기 행사가 있어 일정을 넣어 두었지만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마 가지 못할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그리고 어쩌면 조금 무리하면 할 수 있겠지만, 번거롭다는 이유로 그만 두는 일이 태반이다. 이것은 게으름인가? 관련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