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00 체 게바라

’20세기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는 사르트르의 표현 외에 달리 그를 서술할 방법은 없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국내 발간된 체게바라 관련 서적은 모두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 수를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책들이 나왔다. 그의 책이 이렇게 많이 나온 사실이 기쁘다기 보다는 우울하다. 반도에서 게바라는 상품에 지나지 않을 터이니 말이다.

체를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이렇다.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사람을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며, 단단한 사람은 평생동안 앞을 향해 전진할 수 있고, 그렇게 살아야 인간다운 것이라고.

어느 날 바라본 나는,
KTX에 눈감고, FTA에 눈감고, 평택 미군기지에 눈감고, 불심검문에 눈감고, 온갖 자기 검열과 비관적 패배주의에 눈감고 있었다.
바.르.게.살.자. 아침이가 지켜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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