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모옌

개구리. 모옌

개구리. 모옌

‘계획 생육’은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다.

부부는 2명의 자녀를 출산할 수 있고 그 이상 넘어가는 아이는 호적에 올릴 수 없다. 남자들은 정관 수술을 받아야 하고 여자들은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영아 살해가 일어나기도 하고 무적으로 살아 교육도 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현대로 넘어오면서 벌금 등으로 정책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이런 정책은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 전 세계로부터 인권 탄압에 대한 압박을 받는 중국 입장에서는 가리고 싶은 치부일텐데, 모옌은 과감하게 이를 소재로 선택했다.

물론 모옌은 계획 생육을 뛰어 넘어 길고 긴 중국의 역사와 인민들의 삶을 그려냈다. 넘실거리는 황하 강에 계획 생육이라는 작은 돌을 던지는 것처럼 말이다. 사람들은 계획 생육에 의해 영향을 받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살아간다. 청일 전쟁에서도 그랬고, 문화 대혁명 속에서도 그랬고, 천안문에서도 그랬다.

모옌의 작품이 주는 감동은 인류의 항상성에 있다. 계획 생육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잘 살아왔고, 또 다른 어떤 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버텨낼 것이다. 그 믿음과 신념이 모엔의 글에 가득하다.

Similar Posts

  • |

    만화. 맛있는 관계. 사토루 모키무라

    제목이 좀 야릇한가?그렇게 생각했다면, 당신은 야한 사람.🙂 요리만화다.Satoru Makimura의 요리만화.유복한 가정에서맛있는 음식을 인생의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아빠와행복한 엄마.어느날 아빠는 죽고, 엄마는 외갓댁으로.졸지에 생고아가 된, 맛은 알지만 요리는 모르는 젊은 처자의 사랑과 음식이야기. 관련된 글: 만화. 피바다 학생작품집 1 Akiko Hatsu – 꿈 그리고 환상 26/100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 만화. 분노의 늑대 김행숙, 진은영, 이성복, 니코스…

  • 9. 퇴사학교

    이 책은 보지 마세요. 이 책은 ‘이번 주에 상한가에 올라갈 주식 10’ 같은 느낌입니다. 올라갈 주식을 알면 그걸 사지, 왜 정보로 공개하겠습니까. 중반부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은 잘 정리됐고 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내용입니다. 시간이 아깝다 먹고 살아야 한다 미래가 없다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가 힘들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익히 체감하는 것들이지요. 회사를 학교처럼…

  •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청소를!

    일이 안 풀려 가슴이 답답하다면 청소를 권한다. 특히나 평소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가구 배치 변경하기’나 ‘창고 정리’ 등이 효과적이다.청소를 하면서 주변의 필요한 사물과 필요없는 사물들을 구분하고 정리하다보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나 일을 쉽고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신기하게도 난 그렇다. 그리고 최근에 ‘청소력’이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 10. 오, 철학자들

    저자가 철학자들에게 받은 인상을 그대로 옮겼다는 말에 집어들었는데, 명료함과 단순함이 매우 맘에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표현들. ‘ 과학자들은 알기를 원하고, 신학자들은 믿기를 원하고, 철학자들은 안다고 믿어’ 탈레스 – 그리스, 자신의 키와 그림자의 높이가 일치하는 것을 이용하여 피라미드의 높이를 측정,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고, 가장 쉬운 일이 남에게 충고하는 거라고, 만물의…

  •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허수경 #시 #싯구 #죽음

    어찌어찌 하다가 늦은 저녁 허수경을 꺼내 들었다. 다시 한번 이런 시인이 이제는 없다니, 공기처럼 아무 것도 남기지 못한 나는 시인의 죽음 앞에 무능력의 좌절과 답답함을 깨달을 뿐이다. 심장은 뛰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가장 뜨거운 성기가 된다. 집으로 선뜻 들어설 수 없는 마음 강으로 간다 다 보내고도 아직 내 마음에 차 있는 정다운 쓰림아 저녁 오지 않는다…

  •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이어령의 죽음 전 인터뷰가 와 닿아 옮겨둔다. 이미 10년 전에 암으로 딸을 잃었고 이어령 역시 암이었는데 그는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제 너의 곁으로 간다는 그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간다. 나 역시 세번의 암 수술 끝에 삶과 죽음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 견뎌야 할 고통은 오롯이 내 것이지만 그외의 모든 세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