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맞추다.

실은 한복을 맞추면서 불협화음이 좀 있었습니다.
잘 아는, 그리고 잘 만드는 한복집을 알고 있다는 신부님의 의견에 따라
좋다, 그리로 가자 라고 했는데.
문제 아닌 문제는,
신부님이 어머니와 큰언니를 동행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옷을 잘 골라주거나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저는 그런 소소한 이유로 두분을 귀찮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거지요.
어째든 신부님, 급기야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는 ‘한복 따위 아무렇게나 맞추면 어때’라는 과격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고 그 일을 계기로 좀더 조심스러워지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예쁜 한복을 맞추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결혼도
그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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