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 사토라레와 올드보이

만화 – 사토라레와 올드보이

1. 만화 올드보이

올드보이 영화에 대한 평을 쓰면서, 소재와 결말, 주제에 대한 고민을 접고 들어간다면
올드보이는 무조건 최소한 이정도는 찍어줘야 하는 영화인 것이다.

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오류다.
만화 올드보이와 영화 올드보이는 별개의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듯 싶다.
세부의 일부묘사가 동일하지만, 주제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법, 결말 등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7.5층의 음습한 감금시설이라든가, 만두 속에서 ‘청룡’이라는 전표를 발견하는 등의 인상적이면서 매우 중요한 컷의 구성은 너무 유사하다.

만화 – 사토라레와 올드보이

2. 만화 사토라레
사토라레는 기대하고 있는 영화지만, 아직 보질 못했다.
하지만 만화 사토라레는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다만, 국내판은 ‘돌연변이’라는 제목에 핑크색 표지를 달고 나와서 언뜻 b급 연애물로 오해하기 쉽다.
의지와 무관하게 사념파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모두 남에게 전달되는 사람, 사토라레.
사토라레로 태어나고 살아가는 몇명의 사람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
인간의 근원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주제를 무겁지 않게 잘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갈등구조를 통해서 그 심도와 무게를 점점 깊고 무겁게 이끌고 가고 있다.

Similar Posts

  • 2022년을 보내며

    2022년은 특별한 해였습니다. 힘든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1년을 보냈고(벌써 1년) 휴직 기간에 마음을 달래기 위해 글도 많이 썼습니다. 1년을 기념하여 ‘죽음을 기억하라’는 문신도 하나 했습니다. 메멘토 모리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움직일 수 있게 되면 찾아보고 만나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거의 다 만났습니다.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었고 앞으로는 그렇게 지내자고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분들과 한번씩…

  • Dream Anatomy : 16세기부터 현재까지 해부학 관련 이미지

    Dream Anatomy http://www.nlm.nih.gov/exhibition/dreamanatomy/1500년부터 현재까지의 해부학 관련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미국 국립 도서관에서 제공합니다. 관련된 글: 때로 걸어다니는 것보다, 물에 떠있는 게 쉬울 때가 있다. 현대의 탄생석? 공기와 꿈 外 Movable type 3.0 upgrade links : 매그넘 (Magnum) 빼빼로 데이 – 현대시처럼 끄적이는 단상 진 마징가 제로 vs. 암흑대장군 (9/10) 부모의 길

  • 부석사, 희방폭포, 희방사

    2006년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자 초파일.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침이까지 함께 부석사에 다녀오다. 5월 부석사 가는 길은 온통 사과나무 꽃으로 뒤덮여, 마치 눈이 쌓인 듯 보인다. 관련된 글: 충무 가는 길 광복절 기념 월악산 야유회 개심사 다녀오다. 뎅이와 큰댁에 다녀오다. 강천산 가다 안면도 가다 어머니 보시구랴 원당 종마공원, 중남미 문화원

  • 오나니 마스터 쿠로사와 (10/10)

    때 아니게 만화를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비록 한국 사회에서 만화의 입지는 음악과 미술, 문학 같은 정통 예술에는 한참 떨어지지만, 역시나 살을 에이는 치열함과 진지함으로 가득한 창작의 세계입니다. ‘오나니마스터 쿠로사와’는 정식으로 발간 되지 않은 일본 아마츄어의 작품입니다만, 멋진 작품입니다.생생한 캐릭터, 기승전결이 뚜렷한 플롯과 반전을 거듭하는 갈등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것은 날카로운 문제 의식과 그에 대한…

  • 봄꽃

    다시 봄입니다. 봄에 만날 수 있는 형형색색 꽃들 덕분에 ‘와, 벌써!’ 라는 감탄을 일년에 한번은 꼭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떤 꽃을 좋아하시나요? 벚꽃 ‘벚꽃’은 ‘봄’의 다른 말인 것 같기도 합니다. 꽃잎이 부드러운 분홍이거나 하얗고 아름답습니다. 보통 3~4월경에 피고,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짧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더욱 소중합니다. 한국에서 벚꽃이 유명한 곳은 여러…

  • 남해 금산

    올들어 처음으로 휴가를 내고 남해에 다녀왔다. 한 여자 돌 속에 묻혀 있었네그 여자 사랑에 나도 돌 속에 들어갔네어느 여름 비 많이 오고그 여자 울면서 돌 속에서 떠나갔네떠나가는 그 여자 해와 달이 끌어 주었네남해 금산 푸른 하늘가에 나 혼자 있네남해 금산 푸른 바닷물 속에 나 혼자 잠기네 내가 이성복 시인을 처음 읽었던 것이 아마도 대학교 1학년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