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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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국, 그와 무관한 싱글 소설에 대한 단상

    바나나의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를 하루 반만에 끝내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을 시작했다. 참고로 바나나 소설집의 후반부 몇작품은 매우 수준 낮은 작품들로 채워져서 시간낭비를 하는 느낌이 들 지경이었고, 글을 짜낸 티가 역력하여 글 쓴이와 읽는 이의 피곤함이 극에 달한다. 그 즈음에 소설 책도 음반처럼 싱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이른바 싱글 소설소설 13여개가 8000원이니까, 그 10쪽짜리…

  • 선을 봐서 결혼하느니, 강아지랑 살겠어

    현실을 무시한 이상적인 발언이고 개념이라는 거 잘 안다. 1. 선을 봐서 결혼하느니, 강아지랑 살겠어! : 결혼이 단순히 같이 사는 것 이상의 어떤 특별한 결합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아직도 저런 정서를 가지고 있다. 즉, 결혼은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는 의미있는 인연 같은 것이다. 그런고로 결혼을 목적으로 낯선 두사람이 만나는 ‘선’은 주객이 전도된 우스꽝스런 행위라는 것. 이상적인…

  • 1/4분기 성적표

    아버님 제사가 있는 날이어서, 여동생과 조카가 아침 일찍 내려왔습니다.그 덕에 뜻하지 않게 넉넉한 아침시간이 생겼습니다.습관처럼, 웹서핑하다가 몇자 끄적입니다.2004년의 25%가 지나고 있군요.중간 점검을 잠깐 해보자면.1. 면학 부문— 년 초에 도전했었던 조리사 자격증은 필기시험부터 떨어졌습니다. 문제집도 다 못 보고 치뤘으니 당연한 결과지요. 🙁— 3월부터 어학을 하나 공부하기로 했는데, 흘리고 말았습니다. 4월부터는 정말!— 현재 상황 검토 결과 프랑스…

  • 아바타는 쓰레기다 : 정체기에 접어든 아바타 시장에 부쳐

    관련기사 : 정체기에 접어든 아바타 시장 ps. read me 1st. 새삼스럽게 생각이 나서, 지난 글을 찾아서 포스팅합니다. ————– 제목이 좀 거칠지만, 아바타 사업은 제게 쓰레기같은 악취만을 풍길 뿐입니다. 돈이 벌릴지는 모르지만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아닙니다. 때문에 더 이상의 발전도 불가능하고 또 더이상 시장이 커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원칙을 지킵시다. 삶은 온라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로지 온라인에서만…

  • 공기와 꿈 外

    사는 김에 ‘확’ 사버렸습니다.책도 충동구매가 가능함을 절실히 깨닫는 중입니다.시작은 10만원 이상을 구매할 때 사용가능한 1만원 할인쿠폰. 🙂 – 녹색평론 : 정기구독 신청. – 세계의 문학 (계간 )2004/ 봄호 : 여태 정기구독을 했었는데, 인터넷 서점에서는 훨씬 싸다. – 시가 내게로 왔다 세트 전 2권 : 언젠가 만난 김용택 시인은 고집쟁이 그 자체였다. 섬진강에 하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 일. 즐거운.

    이것도 실은 ‘일‘이 됩니다. 깨끗한 이미지를 찾아야 하고, 정사각형으로 잘 잘라내야 하고, MSN에 등록해야 합니다.그러나 즐겁지요, 네, 즐겁습니다.최근에 변경했던 MSN messenger용 profile 사진~

  • 젊은 소설가36인 시국선언문

    탄핵 관련 시국 선언문. 본문은 여기를 클릭하시라.혹시, 원문이 사라질까 하여. 남겨진 6월항쟁의 뒷 페이지를 위하여 지난 3월 12일, 한․민당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했을 때, 우리는 백범 김구가 암살되는 그 순간을 떠올렸다. 5.16쿠데타를 떠올렸다. 민주주의의 호흡이 한 순간 딱 멈춰지는 느낌 속에서 친일파의 망령이, 뒤틀린 역사의 기나긴 서사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두 눈으로 똑똑하게 목격했다. 비극의…

  • 2004년 3월 12일. 대통령 탄핵 가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이 모두가이런 쓰레기 같은 놈들을 국회의원으로 뽑은 국민들의 잘못입니다. 저 사진 좀 보십시오.좋아라 만세를 혼자 대표로 하고는 있지만, 찬성 표 던진 나머지들도 다 똑같습니다. 이 사람,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뽑은 나라의 대표입니다.지난 대선 때 권영길 후보를 찍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뜻을 “정말 별 생각 없이” 뒤집어 엎은 이번 국회는 마땅히 해산해야 한다고 봅니다.제도 정치권에…

  • 공세리 성당을 가다

    평일 오후 햇살을 받으며 드라이브를 하는 것만으로도 샐러리맨은 행복합니다.천안에 볼 일이 있어 연차를 내고 내려가다가 눈길을 끄는 갈색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갈색 표지판은 뭔가 볼거리가 있는 곳이라는 뜻인데, 뜻밖에도 거기에 ‘성당’이 들어있는 것입니다.그렇게 호기심에 이끌려 공세리 성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1897년 이남에서는 5번째로 만들어진 성당이며,목조 건물이 석조건물로 넘어가는 건축양식을 지닌 건축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네요.2000년(?)에 원형 그대로를…

  • Madonna – LOVE PROFUSION : 그녀를 추억하다.

    Like a virgin.마돈나(Official Website)를 아직까지 기억 속에 남긴 노래가 바로 저 ‘Like a virgin’입니다.‘사랑’ 따위의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으로도 얼굴이 벌개지던 때였는데, “버진”이라니요~성적인 호기심이 차고 넘치던 때였습니다.vagina 같은 단어들을 뒤적이며 뭔가 아는 척 뻐기기도 하고, 조악한 음화에 파묻혀 숨 죽이던 때.그런 즈음에 등장한 마돈나는 그야말로 완벽한 섹스 심벌이었습니다.출렁이는 십자 목걸이, 가슴선이 강조된 탱크 탑, 욕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