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로 걸어가는 남과 여. 김성규
적도로 가면 만날 수 있다는 확신, 태양이 져도 시간은 뒤로 흐르지 않는 불변의 진실,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다면 적도에서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지구에서 가장 길고 뜨거운 불변의 선, 적도.
적도로 가면 만날 수 있다는 확신, 태양이 져도 시간은 뒤로 흐르지 않는 불변의 진실,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다면 적도에서는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지구에서 가장 길고 뜨거운 불변의 선, 적도.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화인데다가 익히 아는 이야기들이다.그러나 그 짧은 독서 이후에 나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미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와 종속적 한미관계에 기생하고 있는 정권에 대해 다시 각성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스탠포드에 보낸다 따위는 애초에 내 인생에 없었던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과 공기, 넓은 고속도로와 감당할 수 없는 풍요로움 등은 모두 제3세계 민중의 피였던…
이전에 읽었던 작문 서적이나 시나리오, 희극 작법 등에 관한 책과는 많이 다르다. 작가 서문도 게임 레벨업 이야기가 등장할만큼 다른 형식과 내용이다. 특히나 이 책을 꺼내기 전에 오래 전에 읽었던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 쓰는 법’을 뒤적거리며 추억에 잠겼던 터라, 서문에서부터 눈쌀이 찌푸려졌다. 웹 소설을 싸봐야겠다고 계획한 이유는 나를 내려놓고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지난 해 봉녕사에서 백김치 수업을 받은 적이 있었다.오신채를 사용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사찰요리에 큰 관심이 생겼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세상에서 정관스님은 ‘기다림’의 가치를 이야기한다.몇 년을 삭힌 간장, 계절을 견뎌낸 장아찌 등 스님의 음식에는 반드시 ‘시간’이라는 재료가 들어간다. 좋은 음식이란 기술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성과 시간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파인다이닝의 화려한 플레이팅보다 중요한…
역시나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 작가들이 풀어놓는 풍경 사진에 관한 이야기들이다.삼분할 원칙이나 길잡이 선 등의 구도에 관한 조언이나 촬영을 위해 어떤 빛을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의 철저한 자세 등이 재미있다.좋은 풍경 사진을 만드는 비결은, 그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감정이 어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친구나 식구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전해주고 싶은 표현들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아담도 이브도 없는 –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문학세계사 이 책을 두권이나 샀다. 이미 읽으려고 사 놓았는데, 없는 줄 알고 또 산.전작주의는 호기심에서 출발하지만 나중엔 집착이나 의무 같은 게 되기도 하는데 그래서 아멜리 노통이 약간 지겨워지려고 한다. 이 책은 그녀의 첫사랑에 관한 담담한 진술이지만 웬지 모두가 사실일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린리’는 애초부터 가공의 인물이…
강의신영복 지음/돌베개 나는 작가에게 존칭을 붙이지 않는다. 그것은 독자와 작가의 이상적인 관계가 결국은 작가가 만든 text로 최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예외도 있는데 작가의 일상과 삶이 매우 실천적이고 긍정적일때 나는 기꺼이 그에게 선생이라는 칭호를 붙이곤 한다. 신영복 선생도 그렇다. ‘강의’는 동양 고전 철학 입문용으로는 최고의 텍스트이다. 동양 고전철학이 인, 의, 예,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