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22/100 벽

산문. 22/100 벽

‘벽이란 무엇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해 이토록 진지하게 답하는 건축가의 모습이라니.

산문. 22/100 벽

벽의 기능은 경계짓기, 보호하기, 가두기, 지탱하기라고 이야기하면서 ‘에블린 페레 크리스탱’이라는 프랑스의 노 건축가는 건축은 물론이거니와 역사와 철학,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두루 고찰하고 있다.

인간이 제일 처음 만나는 벽이 어머니와 세상을 가르는 자궁이라면, 인간이 만나는 마지막 벽은 죽음이라는 구절이 인상깊다.

Similar Posts

  • |

    만화. 분노의 늑대

    며칠에 걸쳐 40권짜리 만화를 끝냈는데, 마지막 대사를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스타워즈의 “I’m your father”에 버금가는 대사. 그러나 그 느낌은 전혀 다르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구성하여 무사도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는 데 사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무사는 일반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있고, 주군과 번을 위해 충의를 다한다. 여자와 아이를 베지 않고 무사에 대한 예는 무사의 예로…

  • 노숙. 김사인

    관련된 글: 장밋빛 인생, 시인을 찾아서2 시. 슬픈 빙하시대 시. 6/100 내 생의 중력 (홍정선 강계숙 엮음) 시. 혼자 가는 먼 집, 불취불귀 – 허수경 정호승의 시 몇 수 구름.김소월 오래된 서랍. 강신애 어느날 애인들은. 허수경

  • 소설. 1. 뱀에게 피어싱 (가네하라 히토미)

    뱀에게 피어싱 –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문학동네 아, 놀랍도록 자극적이고 짜릿한 소설이군요. 그 자극은 아마 원시를 접했을 때의 경이로움과 비슷합니다. 작은 바늘에 찔렸는데 갑자기 피가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기분이랄까요? 당혹스럽지만 그 엄청난 기운에 압도되는. 저자 스스로 ‘만인에게 단 한번에 이해되는 소설을 쓰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직설적이면서 너무도 평이한 구어체의 문장이지만 쉽게 그 의도를…

  • |

    rosace

    noun an ornamentation resembling a rose, in particular a rose window.— origin mid 19th cent.: from French, from Latin rosaceus ‘rose-like’ (see rosaceous).  장미를 닮은 장식, 특히 그중에서도 장미 창문. 19세기 프랑스어에서 나왔음 관련된 글: 빌게이츠가 추천하는 이번 여름에 읽을 책 5권 The present – 선물 탁월한 기획자는 그림으로 사고한다. by 히사츠네 게이이치 “Act as if what you do makes a…

  •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15가지 불교적 성찰

    ‘벼리는 불교가 궁금헤’ 이후 두번째로 접한 불교 서적이었는데, 이 책은 매우 간결하면서도 제목대로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저자 곽철환은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를 졸업했는데 불교에 관한 책을 다수 저술했다.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이력은 주의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무나 단호한 어투로 설명하고 있어서 ‘대체 뭐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 소설.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이해경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해경. 그녀는 조용히 살고 있다. 를 이제서야 완독했다. 2003년도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품이기도 한이 책의 저자는 실은 직장상사였던 분이다. 작년까지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소설가라니!내심 부러움을 감출수가 없다. 소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솔직히 중언부언 늘어지거나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많지만 그런 것들을 충분히 극복하는 힘이 느껴진다. 이런 힘이야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