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

춘설

겨울의 끝자락이라고 보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3월 둘째날, 봄의 첫머리에 내린 이 눈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
압축하고 압축하여 중복되는 씬들을 정리하면, 60년 인간의 삶은 두시간짜리 영화처럼 단순 명료해지지 않을까?
출근 길 버스에서 내려다 본 춘설은, 그렇게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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