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2일 오후 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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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2일 오후 3시 15분

2024년 10월 22일 오후 3시 15분

문자 메세지를 전해 받고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 없어 당황했다.

유쾌했고 똑똑했고 치열했고 거칠 것이 없던 친구였다. 그에게서 나는 장정일과 조지 윈스턴을 배웠고 재수를 해서 같은 학번의 동기였지만 언제나 선배 같다고 느꼈다.

올 봄에 시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초여름에 찾아가 그 넉살좋은 미소와 유머를 봤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그 병이 어떤 병인줄 아니까.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집에 적힌 누님의 발문처럼, 그는 믿기지 않게 열심히 살았다.

인생은, 사람의 일생은, 결국 이렇다.

길상사에 있는 악착보살 이야기를 전했고, 8월까지 악착같이 더울테니 컨디션 관리 잘하며 지내자는 메세지가 그와의 마지막 대화였다. 내가 보낸 웃는 얼굴은 기억하려나?

울음이 나올 것 같은데 자꾸 삭혀진다. 차라리 두번 절하고 펑펑 우는게 낫다 싶을만큼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

미안하다. 더 기운나는 말 못 전해줘서, 더 자주 찾아가지 못해서, 더 열심히 살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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