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nightmare

식은 땀이 나면서 눈이 확 떠지는 그런 악몽은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어둡고 답답한 꿈을 거의 매일 꾼다.

가도 가도 내가원하는 길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사방이 뺵빽한 나무로 가득한 숲 한가운데 툭 떨어진다거나, 책 5권을 사야 하는데 2권이 보이지 않아 하루 종일 서점을 헤메인다거나 (물론 종업원들에게 물어 봤지만 대답을 받지 못했다) 하는 꿈이다.

이런 류의 꿈을 뭐라 부르나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고령기 악몽은 건강의 적신호일 수도 있다는 글이 있다. 나이대가 나와는 맞지 않지만, 현실 세계의 불안정한 상황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악몽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그런 경우 우울증이 심해질 확률이 높아졌다. 꿈풀이도 좀 있었는데, 꿈에서 답답함은 현실의 답답함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일이 없었는데,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구나 싶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낮은 피곤하고 그러다가 쪽잠이라도 자면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고. 악순환이다.

Similar Posts

  • PET-CT 검사

    검사를 위해 아침을 거르고 오전 11시 30분부터 PET-CT 검사를 받았다. PET-CT는 대사 변화와 기능을 영상화할 수 있는 PET 검사와 구조적 이상을 영상화하는 CT 영상을 동시에 획득하여 뇌, 심장질환 및 종양 등을 진단하는 검사입니다. 핵의학과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 아래 위 흰 바탕에 병원 로고가 반복되는 환의를 입은 내 모습을 거울에서 발견하고 다시 절망에…

  • 마음의 평화를 구하다

    참으로 진지한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니체. 시지프스의 신화 위를 모두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고 점차 회복하는 중이지만, 곧 다가올 항암 치료 혹은 재발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 마음이 몹시 어지럽고 괴롭다.니체는 존재론적 관점에서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지만 나는 개인적인 관점에서 생존의 질문을…

  • 소화효소 mg는 속임수다 — 역가로 골라야 하는 이유

    위 전절제 수술을 받고 나면 가장 힘든 게 소화다. 삼시 세끼 소화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 그 괴로움은 당사자말고는 알 수 없다. 간혹 소화가 잘 안될 때 소화제를 먹기도 하고 소화 효소를 먹기도 하는데, 내 경우는 소화 효소가 훨씬 잘 들었다. 이런 저런 효소를 많이 사먹기도 했었는데, 어떤 효소가 좋은 지 그간의 결과를 블로그로 정리한다….

  • 입원 전 날 (11/7)

    어머니와 아이들, 다같이 호수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민준이와 예준이가 장난 끝에 싸웠다. 입원 안내 문자를 받고 다들 마음이 급해졌다. 네시간 남았다.좀 이르지만 점심을 먹기로 했다갠지스라는 인도음식점을 찾았으나 전화를 받지 않는다. 몇 번인가 맛있는 외식을 했던 ‘서울 감자탕’에 가기로 했다. 나를 포함해서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아쉬움이나 답답답, 우울함이 잠깐이지만 사라졌다. 입 안의 즐거움이 다른 모든 감정을 이겨내고 있다….

  • 조울증

    최근 들어, 아마 수술이 다가올 수도록, 감정의 기복이 심합니다. ‘에라, 될대로 되라지. 별 일일이야 있겠지’ 싶은 생각으로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날이 있는가 하면, 창 밖의 햇살조차 보기 싫어 커튼을 닫고 우울해 지는 날이 있습니다. 물론 우울한 시간이 더 많습니다. 아마 내 몸이 당장 다가올 통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남달리 두려울테고 뭔가 해야 할 일들이…

  • 고백

    사는 게 힘듭니다. 이런 말을 전할 사람이 없습니다. 1년 후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살아는 있지만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도 없고, 특별히 기대되는 일도 없습니다. “사는 게 버겁다. 그래도 오늘 하루를 보냈다.” 관련된 글: 游泳 조울증 메멘토 모리 –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세번째의 암, 1년이 지났습니다. J에게 짧은 삶, 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