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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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에게

이렇게 편지를 남기는 이유는 아마도 제가 좀 더 일찍 알게 된 까닭입니다. 지금 당신이 모든 힘을 다해 견뎌내고 있는 그 ‘몫’, 사실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시집을 한권 샀습니다.
김남주.

시인이자 혁명가, 그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충실했던 남자.
가식과 거짓의 껍데기를 치우고 나면 그곳에는 안락하진 않아도 투명하고 맑은 진실이 있습니다. 눈이 시도록 밝은 그 ‘몫’을 응시하시길 바랍니다.

김남주가 이야기한 것처럼 “이 땅의 꽃은 해마다 제각기 모두 제철을 잊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기운 잃지 마시고 힘껏 이겨내시길.

C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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