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7/100 인간실격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민음사 일본 문학의 뿌리는 매우 깊고 범위 또한 넓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 천착하다 못해 생애 5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이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치열함이 그런 생각을 강요한다.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커트 코베인의…
인간 실격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민음사 일본 문학의 뿌리는 매우 깊고 범위 또한 넓다, 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에 천착하다 못해 생애 5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이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치열함이 그런 생각을 강요한다.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커트 코베인의…
‘아베 코보’라는 대단한 작가를 이제서야 발견했다. 근래에 한국을 휩쓸고 있는 삽화같은 일본의 소설들과는 너무 다른, 진중하고 묵직한 감동이 전해져 온다. 평범한 일상이라는 것이 평범하지 않은 일상과 얼마나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정말 그런 것일까? 1년 365일 모래를 퍼내며 살아가는 삶과 나의 삶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끊임없이…
그저 킬링 타임용 소설. 읽기 쉽고 지루하지 않지만 읽고나면 딱히 남는게 없다. 일일 아침 드라마 혹은 먹을 수록 건강이 나빠지는 불량식품 같다.
소설은 그저 그렇다. 이런 책들은 인스턴트 식품 같이 달착지근하기만 하고 역시나 깊은 맛이 없이 밋밋하다. 그나저나 책날개가 붙어 있는 책을 보면, 아깝다. 거기에 들어간 나무와 거기에 들어간 반짝이는 광택과 거기에 들어간 활자와 잉크들이 아깝다. 어쩌자고 이 가벼운 소설이 양장을 하고 나오는 것일까?
영화를 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제서야 책을 들쳐보게 되었다. 번역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일지는 모르겠으나 몇몇 에너그램에 대한 idea를 제외하고는 소설의 구성과 문장, 모두 다 매우 실망이다. 대학 교수나 추기경이나 암살자나 모두 같은 말투를 쓰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에코의 작품들에 넘쳐나는 은유와 오의를 생각한다면, 이 작품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작가는 모름지기 사물을 바라보는 모든 시선이 달라야 되고 또한 독자들보다 깊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록 베르베르의 개미를 메우 흥미롭게 읽기는 했지만 그 소설이 개미에 너무 천착하고 있는 탓에 베르베르의 작가적 시선을 제대로 느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 단편소설집, 아니 단편집이라기보다는 조금 공들인 낙서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작품을 보고서야 알아차릴 수 있었다. 베르베르는 좋은 작가이며 ‘나무’는…
시원한 소설이다. 가네시로 가즈키 소설의 주인공은 동일 인물이다. 그는 재일 한국인(Korean Japanese)의 부당한 차별대우에 항거하며 늘 어두운 그림자를 지니고 있으나, 담배나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 엄숙한 정결함과 끊임없는 독서 -그것도 소설이 아니라 철학,인문학,자연학의-를 바탕으로 박식하며 정돈된 논리를 튼튼히 한다. 육체적인 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아 3명 정도의 상대는 가뿐하게 처리할 수 있고 100미터는 12초 안에 주파한다….
역시 이시다 이라에게 어둡고 위협적인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작가는 맘 먹고 독하게 그려본다지만 독자에게는 위악적으로 보일 뿐이다. 천상 이 사람이 보고 전해줄 수 있는 것은 ‘그래야만 하는, 당위의 세계’이다. 그러나 그것은 반쪽일 뿐이다.
다시 이시다 이라.“…뭐야 이건, 이렇게 밝은 세상 따위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거잖아.” 라는 반감이 들만큼 노골적인 happy ending의 단편소설들이다. 친한 친구가 광인에 의해 살해된 초등학생 간타,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히키코모리가 되버린 유고, 사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기요토, 어느 날 부터 들리지 않게 된 소년 유타,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진 사야, 악성 종양을 앓는 아들의 어머니…
4teen에 이어 이시다 이라의 작품에 다시 손을 댔다. 이 작품은 습작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소재와 플롯은 적당한 재미를 담보하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고반복적으로, 이유없이 전환되고 있는 인칭의 변화가 가져오는 혼란은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 놓는다. 이시다 이라는 여기서 끝내기로 한다.
지루하진 않지만 무게는 없다.흡입력은 있지만 남지 않는다.서사는 있지만 서경은 없다.따뜻하지만 날카롭지 않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자체로 완결된 반전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연결관계는 전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연재되었던 것을 묶어 놓은 작품집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하다)이시다 이라의 다음 작품에 손을 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