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4/100 4teen. 이시다 이라

지루하진 않지만 무게는 없다.
흡입력은 있지만 남지 않는다.
서사는 있지만 서경은 없다.
따뜻하지만 날카롭지 않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자체로 완결된 반전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의 연결관계는 전무하다. (하지만 이것은 애초에 연재되었던 것을 묶어 놓은 작품집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시다 이라의 다음 작품에 손을 대야 할까?

Similar Posts

  • 시. 6/100 내 생의 중력 (홍정선 강계숙 엮음)

    내 생의 중력 – 홍정선.강계숙 엮음/문학과지성사 강계숙의 해설이 명문이다. 작가의 숙명이자 권리이자 천형인 글쓰기, 더 좁혀서 시인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고 깍아내는 시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길게 쓰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뭐랄까 평론가의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라 시를 사랑하는 한명의 독자가 느끼는 열정을 토로한 뉘앙스다. 현학적이고 다소 장황하지만 끌린다. 예민한 자의식은 섬세한 감수성의 동력이지만, 마르지 않는…

  • 4.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화 내는 방법

    어쩌다가 이런 책에 손 댔는 지 모르겠지만, 금방 읽었다. 솔직히 어쩌다는 아니고 오후에 당황스런 일이 있었다. 조직원 A의 업무에 자꾸 펑크가 나서, 관련 파트원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업무를 모두 펼쳐보고 우선 순위와 리소스 투입을 점검하는 회의를 진행했었다. 이 회의의 목적과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할 지 논의해보자고 말을 꺼내자 마자, A가 묘한 미소를…

  • 9. 퇴사학교

    이 책은 보지 마세요. 이 책은 ‘이번 주에 상한가에 올라갈 주식 10’ 같은 느낌입니다. 올라갈 주식을 알면 그걸 사지, 왜 정보로 공개하겠습니까. 중반부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은 잘 정리됐고 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릴 내용입니다. 시간이 아깝다 먹고 살아야 한다 미래가 없다 권위주의적인 조직문화가 힘들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익히 체감하는 것들이지요. 회사를 학교처럼…

  • 산문. 2/100 숲의 생활사

    숲의 생활사차윤정 지음/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아, 근래에 이런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던가? 이렇게 조용하고 나즈막하지만 진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를.아마 저자는 애정 어린 눈으로 숲의 사계를 유심히 관찰하고 가급적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거짓없는 시선과 꾸밈없는 글은 숲의 풍광을 넘어 감동을 전달해 주고 있다. 생명, 풍경, 청춘, 풍요, 격정, 투쟁, 새로운 시작, 시련, 극복 – 이런…

  • 처음, 빵을 만들다

    책의 구성이 아주 좋았습니다. 도표로 구성된 재료와 단계별 사진으로 구성된 레시피를 보면서 제가 만드는 얼마 안되는 요리와 쿠키의 레시피를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두면 좋겠다 하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요. 밀가루와 이스트 등을 비닐 주머니에 넣어서 깔끔하게 섞고 반죽하는 방식도 매우 신선했습니다만, 단계별 사진이 계속 반복 사용되는 것은 뭐랄까 날로 먹는 느낌?도 있어요. 관련된 글: 꼬마 빵 레시피…

  • 회의 퍼실리테이션

    자기 계발서는 읽지 않지만, 최근 온라인 회의가 잦다보니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찾게된 책이다. 2년차 신입 사원 아오이가 회의 문화를 개선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효과적으로 회의하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신입 사원들이 보면 좋겠다. 그리고 회의를 만장일치의 의결 장소로 생각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전파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리더가 있다면 역시 추천하고 싶다. 회의의 ‘안건’과 ‘할 일’을 명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