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서른 번째 생일에 오른 신은, 질문의 산이었다. 그 한 여름, 휴가를 내고 혼자서 오른 북한산이 아직도 기억난다. 자비무적. 언제나 인상 깊은 도선사를 지나, 깔딱고개를 넘어 백운대에 이르렀던 그 길. 땀을 흘리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되묻고 되물었지만, 답을 구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어떤 결심이 선 것도 아니었다. 이제 내게 산은 게으른 몸과 다리를 움직여…
온전할 때에는 그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
첨부한 앨범의 이름은 “강남 엄마들이 뽑은 공부할 때 좋은 클래식”이다.그 천박함에 어처구니가 없어 피식 웃고 말았다.리스트가 졸지에 수험생 도우미가 되는 꼴.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니 이정도는 아량으로 넘겨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바로 그런 이유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유혹이다.본질을 흐리고 껍데기로 다가가는 기술. 혹은 그럴싸한 포장 뒤에 숨긴 공허한 가치. 팔고 싶은 유혹. 돈에…
우연히 집어든 만화, 4월은 너의 거짓말. 결말이 너무 뻔한 소년 만화였는데도 페이지가 넘어갈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누군가를 좋아한 기억, 말 못하고 바라보기만 했던 기억, 아팠던 기억, 글을 썼던 기억, 친구를 만났던 기억.인생이 기억의 중첩이라면 내 인생은 어떤 색을 가지고 있을까?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가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Yoda.co.kr 2003년에 도메인을 획득한 이후 연장을 거듭하여 이제는 13년째가 되어간다.최근 몇년 간은 이 도메인을 계속 유지해야 할 지 의문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방치된 이 블로그가 나의 게으름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이제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하는 나이가 되버렸다. 일을 벌리고 새로운 것을 찾기 보다는 추스리고 정리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지 않다. 사회적 통념일 뿐이다. 아직…
여명이 밝아올 때 불타는 인내로 무장한 우리는 찬란한 도시로 입성할 것이다. (랭보)Et a l’aurore, armes d’une ardente patience, nous entrerons aux splendides villes. 인내란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다. (공자)
스마트폰을 비롯, 백색가전과 축구단까지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가상의 리브랜딩 작업인데, 재미있다. Rebranding Samsung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도 비슷한 작업이 있다. The next microso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