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길 위의 요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길을 걷습니다. 오래된 절과 오래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 2. 마음을 낚는 이야기꾼 웹소설 작가 되기

    이전에 읽었던 작문 서적이나 시나리오, 희극 작법 등에 관한 책과는 많이 다르다. 작가 서문도 게임 레벨업 이야기가 등장할만큼 다른 형식과 내용이다. 특히나 이 책을 꺼내기 전에 오래 전에 읽었던 시드 필드의 ‘시나리오 쓰는 법’을 뒤적거리며 추억에 잠겼던 터라, 서문에서부터 눈쌀이 찌푸려졌다. 웹 소설을 싸봐야겠다고 계획한 이유는 나를 내려놓고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 행복해지나?

    기사를 보면서 무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생각해 보게되었다. 인터넷이 처음 생겼을 때를 떠올려 본다. 지지직거리는 모뎀을 통해 스탠포드 도서관 텔넷에 접속했을 때의 감동, 갈릴레오가 신대륙을 발견했을 때 그런 기분이었을까? 검은 화면에 반짝거리는 커서, 책 목록을 훑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세상과 어마어마한 가능성. 나는 그것이 지구 종말의 비밀이라도 되는…

  • 1. 만화로 보는 마르크스의 자본론

    늘 요즘 정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가려움이 있었다. 즉 자본이 생산 수단에 투자되지 않고 금융 자본으로 주 무대를 옮기고 나서 더이상 이윤이 생산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 대해서도 약간은 언급되어 있고, 무엇보다 알기 쉽고 읽기 쉽다. 또한 뵘바베르크의 주장대로 ‘상품에 대한 마르크스의 가정’은 여전히 옳은 지 않다면’ 종종 궁금했는데, 이도 추가로 읽을 부분이다.

  • 2019년이 되었다.

    제목을 쓴 후, 깜박이는 커서를 지켜보다가 키보드에서 손을 떼고 팔짱을 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연도가 바뀌는 것은 나이가 한살 더 늘어난다는 뜻이며 그에 비례해서 남은 가능성은 줄어든다는 뜻이다. 어떤 사람이 될 지, 생이 끝나고 나면 남는 후회나 안도는 무엇일지. 2018년에 꽤나 공들여 작성했던 리스트가 있다. 올해는 몇개라도 달성해 보겠다….

  • 고임금 노동자

    노동 조합 덕분에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힘이 강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상대적인 부유함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들은 가난한 노동자들과의 경쟁이 가져올 수 있는 자신들의 노동력 가치 절하를 두려워한다. 자신이 공들여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해 안달이 난 고임금 노동자들은 종종 타지 노종자들에게 가혹한 시선을 보내며, 동료 노동자들보다 고용주들을 더 신뢰한다. … 강력한 생산능력 덕분에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사회적…

  • 눈사람

    2주 전 쯤이던가, 엄마가 카톡으로 눈사람 사진을 보내 오셨다. 눈이 오면 지저분해질 도로나 교통 체증이 먼저 떠오르는 나와는 달리 아직 눈사람을 만드는 감성을 가진 어머니를 떠 올리니 웬지 부럽고 부끄러웠다. 그 눈사람들은 귀엽고 개성적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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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리커 거의 전면적인 유료화 – 데이터를 담보로 한 클라우드의 협박

    처음엔 ‘마침내 플리커가 유료화를 시작하는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관련 글. smugmug, flickr 인수하다 잔달라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업로드하다가 발견한 주의사항을 읽으면서 말이다. 그런데 12월 17일에 올린 공지 사항(https://goo.gl/1MTHa9)을 읽어보니, 이건 거의 협박에 가깝다. Important datesJanuary 8, 2019: Free accounts will be limited to 1,000 photos and videos. Free accounts with more than 1,000 items will no longer…

  • 자본론을 다시 읽다

    어떻게 된 연유에서인지 나는 최근에 자본론을 다시 읽고 있다. 물론 맑스의 원전은 아니고 자본론을 기반으로 현재를 재조명하거나 만화로 그려내거나 강의를 요약하거나 하는 부스러기 같은 책들이다. 처음 자본론을 읽던 때가 기억난다. 이십 몇 년 전, 그때의 내게 자본론은 무리한 운동, 흡수되지 않는 과잉 영양, 몸에 맞지 않아 어딘가 불편한 옷, 그런 느낌이었지만 입시를 앞둔 수험생처럼 암기하고 집어…

  •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 (10/10)

    내 평점 : 10.0Guam 휴가 중 숙소에서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입한 넷플릭스. 가입 후 처음 소비한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이다.폐암 3기 중년의 고등학교 화학선생님이 가족들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다가 결국은 마약왕이 되는 이야기.가족, 가장, 남자, 조직, 범죄 등 여러 축의 이야기가 오밀조밀 엮이며 짜임새를 만들어내는 것은 뭐 두말 할 필요 없는데, 시즌3의 10화 ‘파리…

  • 괌 여행 참고

    자주는 아니지만 그간 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아쉬움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의 여행 경험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여행 준비를 하면서 네이버의 (홍보용) 여행 블로그와 (장사용) 여행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일정을 짜는데, 이것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비슷한 경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그 경험이 별로인 경우도 많다.  남들이 갔던 곳을 가고 남들이 주문했던 음식을 먹고 남들이…

  • Searching (2018) 서치 (9/10)

    IMDb 내 점수 : 9.0지난 여름 한동안 CGV영화앱 1위를 차지했던 영화. 관심은 갔지만 어설프지 않을까 하여 관람은 하지 못했던 영화. 예를 들어, 쓸데없이 리눅스 부팅화면이 나온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우려와 달리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말끔한 영화였다.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도 꽤 있었고, 휴대폰과 노트북이 없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에게도 흥미진진할만큼 이해하기 쉬웠다.아이폰과 맥북, 페이스북, imessage와 페이스타임, 구글, 구글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