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사진 핵심 팁 #2
렌즈 너머의 세계
5. 피사체를 고민하라
흑백으로 생각하는 것, 다시 말해 눈앞의 장면에서 모든 색을 걷어낸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것은 길러둘 만한 좋은 기술이다. 촬영에 앞서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간단한 질문은 이것이다. 이 사진이 흑백이 되었을 때 더 좋아질 것인가, 아니면 컬러가 최선일 것인가. 모든 이미지가 흑백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색을 걷어내는 순간, 컬러였다면 쉽게 구분되었을 사물들 사이의 차이까지 함께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6. 구도를 다듬어라
일반적인 컬러 사진에 적용되는 기본 원칙들은 흑백 사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삼분할 법칙, 황금비율, 시선 유도선, 프레이밍, 시점 선택 등은 모두 오랜 시간 검증된 지침들로, 최종 컷의 구도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아무리 단순한 장면도 한층 강렬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때로는 규칙을 깨도 좋다. 눈앞의 장면이 어쩐지 정석적인 규칙에 들어맞지 않는다면, 그래도 일단 셔터를 눌러라. 가끔은 ‘그냥, 어쩐지 끌려서…’ 찍어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된다.

7. 도형과 형태를 찾아라
특히 흑백 사진에서는 도형과 형태가 이미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흑백으로 변환한다는 것은 장면 속 색상에 기대어 피사체를 규정하거나 주변 환경과 구분 짓는 일이 더 이상 불가능해진다는 뜻이다. 대신 화면 안에 존재하는 도형과 선, 형태를 포착해서, 그것을 통해 이미지에 뚜렷한 초점이나 시선을 끄는 대상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8. 드러나는 패턴들
컬러에서 흑백으로 전환하면, 색이라는 가림막 아래 숨어 있던 디테일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했듯이 화면 속의 알록달록한 요소들은 시선을 분산시키기 마련인데, 때로는 그 정도가 심해서 아주 흥미롭지만 미묘한 패턴들을 완전히 가려버리기도 한다. 이런 패턴은 장면에서 색이 제거되고 나서야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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